동아시아 목조건축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전시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다. 한?중?일 삼국의 대목장(大木匠)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와 학술발표를 하고 서로의 건축세계를 비교, 논의한다. 목조건축의 오랜 전통을 가진 동아시아 삼국에서의 건축기법은 예로부터 설계는 물론 재료의 선택, 가공, 시공에 이르기까지 영건의 전 과정을 통솔하는 대목장을 중심으로 계승돼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아시아 목조건축물 한국의 창덕궁, 수원화성, 중국의 자금성, 일본의 법륭사 등은 이들 대목장을 통해 전승되어 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신응수, 중국의 이영혁(李永革),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小川三夫)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목장이 참여한다. 한말 궁궐건축 기문(技門)의 계승자인 신응수, 자금성 수리보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의 이영혁, 법륭사의 마지막 궁목수 니시오카의 계승자인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 등 그 이력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자금성 태화전 내부, 경복궁 근정전 내부, 수원화성 장안문 내부 등을 담은 영상이 공포모형과 전시, 현장에서 건축물을 마주대하는 듯한 감동도 만날 수 있다.
신응수 이영혁 오가와미츠오
※전시구성
▷1부_ 목조건축의 총책임자 대목장: 대목장의 위상과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김홍도의 ‘기와이기’를 재해석한 작품 전시
▷2부_ 대목장의 교육과정: 실체 건축도구의 사용법을 연출, 대목장으로서의 성장과정 다룸
▷3부_ 한중일 대목장의 역사: 조선시대·청대·에도시대 대목장과 관련된 자료 전시, 조선 초기 대목장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조선경국전’ 처음으로 공개전시
▷4부_ 한중일 대목장의 건축세계: 한중일 대목장들의 건축모형, 도구, 주요건축물, 저서 등 전시, 구인사 공포가 실물크기로 전시
▷5부_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대목장: 1796년~현재 화성을 수리했던 대목장 계보
▷6부_ 목수의 방: 목수가 사용했던 다양한 건축도구와 목재 전시
전시일정 ~2013년 1월30일(수)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문의 031-228-421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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