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비정규직 처우 ''평균 이하''

비정규직 비율 전국 두번째 … 임금은 평균보다 낮아

지역내일 2012-11-08
전북도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두번째로 높고,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도 전국평균 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이호근·정태석·채준호 교수는 ''노사발전재단 차별없는 일터지원단''이 최근 개최한 ''전북지역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에 관한 토론회''에서 "전북도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활용율이 20.3%로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제주(21.2%) 다음으로 높다"면서 "특히 비정규직인 기간제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이 전국 기간제 평균임금의 83.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2년 7월 기준 전북도청과 10개 산하기관 직원 3206명 가운데 정규직은 2333명(무기계약직 226명 제외)이고 기간제근로자는 513명, 용역근로자는 79명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72.7%가 남성인 반면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에선 여성의 비율(58.4%, 64.5%)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실시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전북도에서만 192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전국 지자체중 4번째로 많은 수가 정규직화 됐으나 여전히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기계약직과 기간제의 임금조건은 전국 평균에 한참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무기계약직 월평균임금은 175만여 원으로 198만원을 넘긴 전국평균에 못미쳤다. 또 기간제의 경우 97만8000원 수준으로 기간제 전국 평균임금(116만원)보다 훨씬 적었다. 연구진은 "무기계약직과 기간제의 상여금 차이가 5배에 이른다"면서 "공공부문에서 정규직-무기계약직-기간제의 계층화가 구조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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