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밝학원 김주준원장
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하는 길은 극치의 깊이 있는 조화가 필요한 좁은 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우주정신이 내재된 소우주(小宇宙, a microcosmos)라고 볼 때, 어쩌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도 과학도 언어도 아닌 영성(靈性, divinity, spirituality)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것들은 단계에 맞게, 인연에 따라 계발(啓發)하면 되는 것이다. 영재성이 나타나는 시기는 학생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 과정 편성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신성(神性)을 지니고 있듯, 영재성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입시 준비는 체계적이고 여유 있게 하는 것이 좋지만, 오랜 기간을 준비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입시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으며, 끝없이 입시 방법이 변할 수밖에 없으므로, 확고한 목적의식과 함께 시대적 사명감을 지닌 실력 있는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학교별 모집 요강을 정독하고, 준비 방법과 시기를 잘 선택하고 조율할 줄 알아야 하나, 모집 요강이 나온 후에 준비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 늦었음을 의미할 수도 있으므로 시공(時空)의 행간(行間)을 읽을 수 있는 혜안(慧眼)을 지닌 자에게 기회가 주어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는 수많은 국민의 혈세가 수혈되는 곳이다. 그 만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재의 산실인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재학교나 과학고에 들어가는 것’ 그 자체보다도 합격한 이후에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중1때까지 수학과 물리 분야를 어느 정도 이상은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아 놓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외가 있을 수 있으며, 학생 별로 발달 단계와 지향점이 다를 수 있으며, 학교 별로 내?외부의 전형 방법이 다를 수도 있으나, 기초와 근본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중2나 중3 학기 초부터 학교별로 몇 단계에 걸쳐 입시가 이루어지므로, 늦어도 중2 겨울방학 때까지
전 영역에 대한 입시 준비를 끝내야 할 수 밖에 없다. 진정 우주의 중심인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듬고 가꾸며, 자신만이 가야할 길을 스스로 찾아 가는 자! 자신만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행하는 자!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자! 합격의 영광과 의미 있는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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