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수학교육의 산실 ‘성지학원’

지역내일 2012-11-04 (수정 2012-11-04 오후 9:25:42)


극상위권으로 키우고 명문대 합격으로 열매 맺는다



                                                            박준한 원장

분당의 공신들이 꼭 거쳐간다는 곳이 바로 고등 수학전문 성지학원이다. 1997년 분당 입성 첫해부터 관리한 학생 12명 전원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합격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성지학원. 이후 매년 서울대와 의대생만 매년 20명 이상 배출할 정도로 대치동도 따라잡을 수 없는 독보적인 수학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성지학원이 광고 한번 없이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인정받는 학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금도 매년 수십 명의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엘리트교육의 산실인 성지학원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박준한 원장 을 만나 들어보았다.


학생과 눈 맞추며 수업할 때 가장 행복한 23년 수학전문가
특유의 명쾌한 강의로 수학 인재를 만들어내 수학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박준한 원장. 대치동은 물론 민사고 대원외고 등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올 만큼 그의 강의는 유명하다. 올해로 23년째지만 성지학원의 모든 재원생은 필수적으로 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짤 만큼 학생과 강의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학원 규모가 커지면 보통 강의를 접고 경영을 하게 되는데 저는 아직도 강의만 합니다.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강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죠. 한 명의 인재가 만들어지려면 적어도 2~3년은 꾸준히 지켜보면서 관심과 공을 들여야 합니다.”
인재양성소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면서 여기저기서 프랜차이즈 판권 제안도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다. 사업이 아닌 진정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강의 외에는 외부활동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오로지 눈을 맞추는 것은 학생들뿐이다.
“사람들은 학원의 좋은 실적에만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매년 졸업시즌이 되면 합격한 학생에 대한 자랑스러움보다 고배를 마신 학생들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제가 단 10분도 잡담하지 않고 단 한명이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수업을 진행하지 않을 만큼 순간순간에 충실한 이유입니다.”   


‘정’으로 똘똘 뭉친 성지학원 출신 명문대 커뮤니티   
학원은 실력으로 인재를 키우고 결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성지학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자라고 할 수 있다. 분당지역 고교 수학 전교권 학생들은 대부분 성지학원 출신. SKY, 의대, 카이스트 등 매년 수십 명의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원에 수학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애정, 이것이 진정한 실력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재원생들은 저의 관심대상이고 성적부터 장단점, 학습스타일까지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대와 아주대 의대에는 ‘성지패밀리’가 있고, 서현고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성지동문회’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도 많은 성지학원 커뮤니티가 있다. 성지학원에서 동문수학한 학생들은 재원 당시는 물론 졸업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매년 졸업식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죠. 그런데 성지학원은 개원이래 지금까지 매년 학원졸업식을 열어왔어요. 1회 졸업생부터 모두 초청해 그야말로 졸업식날은 성지인의 축제의 장이기도 하답니다. 성지출신 명문대생들이 워낙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문회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2~3년 믿고 기다리면 반드시 1등급 만들어
수학은 기다림의 학문이다. 그 만큼 공부과정이 힘들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과 인내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력은 인성에서 나온다’를 모토로 적어도 2~3년 멀고 험난한 길을 함께 갈 수 있도록 성지학원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을 보살피는 것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개별상담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학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학생의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가장 빨리 실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3~4등급에 머물던 학생들 그룹도 2~3년 학원을 믿고 따른 학생들은 전원 수능 1등급을 받았답니다.”
수학은 내신과 수능 경시와 논술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입시를 위해 이 모든 영역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해야 할 것은 많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학생들의 현실인 만큼 효율적인 학습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박 원장은 강조한다.
“수학의 본질에 충실하게 제대로 배우면 어떤 유형의 시험에도 적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를 배우면서 열을 아는 것처럼 수능을 배우면서 내신도 논술도 통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지학원의 수학에 대한 교육철학이랍니다.”
문의 031-717-3772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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