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 증축 백지화

전정희 의원, 국감장서 약속 받아내

지역내일 2012-11-01
익산 중소 상공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던 롯데마트 익산점 증축이 백지화 될 전망이다.
국회 전정희(민주당·익산을) 의원에 따르면 24일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증축 목적은 가전제품과 완구매장을 위한 것이었는데, 당초 목적과 다르게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익산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증축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백지화 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롯데마트 익산점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디지털 매장을 증축할 목적으로 익산시에 건축 심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마트는 주차장과 가전제품 전용매장 신설을 내세웠지만, 익산시와 지역 상공업계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피하기 위한 변칙적 증축이라며 반발해 왔다.
특히 전정희 의원은 국감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다. 전 의원은 이날 열린 국감에서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피하기 위해 복합쇼핑몰로 업태를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증축될 건물에서 가전제품만을 팔겠다는 말을 그대로 믿을 소상공인은 아무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증축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켜 익산시민들에게 상생협력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는 물론 익산시와 시의회, 정치권이 공동행보를 취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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