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과학고 준비생을 위하여

지역내일 2012-09-25 (수정 2012-09-25 오후 1:48:02)
영재고/과학고 입시는 해마다 바뀌고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하고 모호한 절차와 과정의 입시 전형으로 인하여 입시 준비생의 방향성을 잃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발짝 멀리서 냉철한 시각으로 깊고 넓은 시공(時空)의 행간(行間)을 읽을 수 있는 혜안(慧眼)을 지닌 자에겐 변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으며, 길은 명료하고, 방향은 오히려 단순하고 선명하다. 

수많은 입시 변화와 더불어 20여년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어설픈 결론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부득이 무딘 연필을 다듬는 마음으로, 돌 베게로 기둥을 만드는 심정으로 몇 자 적어본다. 영재학교 입학 정원은 전국에서 약 500여명 정도이고, 한 학년 당 학생 수가 대략 50만여명 정도로 볼 때,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영재학교 합격 가능 권은 약 0.1%이다. 
교육청 관계 기관 및 정부 관계 영재교육 기관이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나름대로 노력은 하나 해법이 될 수도 없을뿐더러 그러할 이유도 없다. 어쩌면 영재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어떤 학생에게는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실제로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실제로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하며, 특수한 공교육 기관이 가야할 필연의 길인 지도 모른다. 따라서 영재고 입시 전형은 모호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도록 끝없이 변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역으로 목적의식이 분명한 역량 있는 학생에게는 영재학교 입시 준비 과정은 오히려 의미 있게 지적 열정을 충족하면서 통과할 수 있는 쉽고도 즐거운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수학,과학에 대한 열정과 영재성을 지닌 자라면 체계적이고 여유 있게 도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바른 방향으로 앞서 가야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모두가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준비할 필요는 없으며, 모두가 영재가 될 필요도 없고,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들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진로와 학습방법에 도움에 될 수 있도록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 또한 없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시를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학교나 학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아 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가능하지도 않다. 정상으로 가는 외롭고도 경이로운 여정에서 시리도록 빛나는 그대들의 총명한 눈동자가 그대들 자신과 이 시대의 등불이 될 것이다.










새밝학원 원장 김주준 02-5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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