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선택의 포인트는?

지역내일 2012-09-25 (수정 2012-09-25 오전 2:26:36)

영어유치원 갈까말까?
영어유치원 선택의 포인트는?
SLP, ECC, 폴리, 원더랜드, LCI, PSA 등 다양한 영어유치원


첫아이가 6세인 주부 김인경(35·우동)씨. 내년에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낼까 말까 고민이다. 6세부터 영어유치원에 간 옆집 아이를 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유치원에서 영어수업을 한다고는 하는데 기대할 양은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 시디를 틀어주고 벽에 영어도 붙여봤다. 역시 별 효과가 없었다. 엄마표 영어교육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한편으론 어차피 평생 할 영어공부 먼저 시작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거기다 유치원 교육도 학교랑 연계된다니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7세가 되면 이래저래 제외되었던 교육비 지원을 드디어 받을 수 있다. 그걸 포기하고 영어유치원비를 지출해야 하는 부분도 솔직히 걸린다. 어디 그뿐인가. 영어유치원에 가게 되면 이제 아이는 쉬어 갈 수 없는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이래저래 김씨 고민이 태산이다.  
하지만 뭐든 열심히 하는 욕심 많은 아들이 옆집아이 입에서 술술 나오는 영어에 기가 팍 죽는 모습을 보면 이게 아니다 싶다. 일단 영어유치원 조사에 나선 김씨. 생각보다 영어유치원의 종류가 다양해 선택도 쉽지 않다.  


학습·인성·창의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확인


제일 먼저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엄마들 조언부터 들었다.
“일단 영어유치원 입학 설명회에 참석해야죠. 인기 있는 곳은 그때 입학금을 내고 마감되기도 해요. 영어유치원도 학습에 포인트가 있는 곳이 있고 인성과 감성 중심인 곳이 있어요. 결국 엄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 아이의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죠. 난 학습보다는 놀이로 영어를 배우는 곳을 선택했어요.”
2년 동안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엄마의 이야기다. 작년에 둘째를 또 영어유치원에 보낸 다른 엄마의 조언은 이렇다.
“영어유치원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니 꼼꼼히 확인해야죠. 교재도 중요해요. 하지만 같은 유치원이라도 분원마다 차이가 있어요. 결국 입소문이 중요하더라구요.”
첫째를 7세에 보내고 둘째는 6세에 보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은 시스템이 경쟁을 부추기게 되어있다. 그게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동안 집에서 한글읽기에 목숨을 걸어라(?)고 강조했다.       


결국 부모교육관이 선택의 핵심


주변 엄마들의 조언은 결국 자기 생각, 자기아이 성향 기준이다. 그래서 김씨는 직접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통학 가능한 영어유치원에는 SLP, ECC, LCI, 폴리, 원더랜드, PSA 등이다.
일단 엄마들 입소문이 난 SLP. 전화로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 집중적인 영어교육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CC의 경우 인성과 지성,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일반유치원의 장점을 영어유치원에 접목시켰다. ECC 영어유치원 김양희 대표는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때는 프로그램은 물론 온·오프라인이 모두 실속 있게 관리, 운영되는지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인재로 자랄 아이들에게 적합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폴리영어유치원은 영어독서를 통한 교육이었다. 하루에 3권, 1년에 100권 이상의 영어동화를 읽는다고 한다. 김씨, 살짝 솔깃하다.
김씨는 학습 욕심이 많은 아들이 학습중심의 영어유치원에 가면 적응은 잘 하겠지만 인성과 창의성 부분이 더 결여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김씨는 아이의 성향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국은 부모의 교육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들 세대와는 다르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흔할 것이다. 결국 어떻게든 영어를 하게 된다. 아이가 쉽고 편하게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다 같다. 입학설명회에 참석하고 영어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분위기를 눈으로 보는 등 김씨의 발품이 필요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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