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옛날 동화처럼 떡 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일 년에 생일이나 명절에 말이다. 그런 떡이 요즘은 빵만큼이나 흔하다. 아무리 흔하고 먹거리가 많아도 추석 명절에는 떡을 한다. 직접 맞추던지 사오던지 둘 중 하나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떡 한 번 맛있고 깔끔하게 잘 한다’는 평을 듣는 ‘행복한 사과나무 떡’ 이희중 떡 전문가를 만나보았다.
떡 장사의 성공 비결은 ‘새벽잠’
원미구 고운여성병원 맞은편 ‘행복한 사과나무 떡’집. 이곳은 동네에서 떡 잘 한다고 소문난 이희중(41)대표의 방앗간이다. 리포터가 이집을 찾게 된 배경도 입소문 때문이다. 부천시내 엄마들 카페는 물론 여기저기 물어봐도 떡집 랭킹 5위 공동 상위권을 차지한 곳이 이집이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떡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직장을 다니며 또 사업을 하며 꾸준히 앞일을 고민했다. 어떤 일을 해야 나이 먹어도 긍지를 갖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그 결과 선택한 것이 ‘떡’이다.
이 대표는 “이곳은 지금도 유명한 김선출 떡 전문가 5년 동안 운영하던 곳예요. 그가 서울로 가기 전 떡을 배웠어요. 제가 시작한 지는 올해로 3년째죠. 새벽2시면 어김없이 방앗간을 돌린 결과 소비자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생애주기별로 달라지는 떡
떡은 전통음식 중 하나, 하지만 그것도 유행을 탄다. 어떤 떡이 인기인지를 알려면 잘 나가는 떡의 종류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떡은 가정에서 먹기 보다는 자녀의 생애주기별로 그 수요가 정해진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먼저 각 가정의 아이가 기준이 되죠. 아기가 태어나서 결혼을 하기 까지 기념일에 따라 떡이 나가요. 백일부터 생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 학교용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또 어른신들의 생신떡과 잔치떡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다가오는 추석 같은 명절에는 송편이다. 여기에 편시루떡도 정성을 다해 만든다. 특히 제사용 떡은 계피팥에 멥쌀 반 찹쌀 반을 섞어야 더 찐득거리고 맛있다.
< 어떤 떡이 더 맛있을까
배고프면 다 맛있어 보이는 떡. 떡 전문가 김 표가 말하는 맛있는 떡의 기준은 따로 있을까. 가족이 먹어도 선물을 해도 만족도가 높은 떡은 어떤 떡일까.
이 대표는 “떡의 생명은 시간, 재료, 소금 이 세 가지예요. 떡은 그날 찐 것을 먹어야 맛있지요. 또 주 원료인 쌀은 국내산이라야 해요. 여기에 2~3년 간수를 내린 국내산 천일염으로 간을 하죠”라고 말했다.
떡 삼요소 외에도 맛을 높이는 비결은 또 있다. 포장기술이다. 떡은 사다 집에서 먹기보다는 선물이나 기념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OPP같은 보관용 비닐재질과 깔끔한 포장기술이 떡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또 받았을 때 감동할 인사라벨 서비스는 이제 기본이다.
Tip 이희중 대표가 권하는 맛있게 떡 먹는 방법
* 떡은 배고플 때 먹어라
* 멥쌀 떡-되도록 하루 만에 먹어라
* 보관-실온이되 장기 보관할 경우는 해온 즉시 냉동에 넣어야 그 맛이 유지된다.
* 다시 먹을 때- 냉동에서 꺼내 해동한 후 살짝만 찐다. 전자레인지는 1분 내외가 적당
* 가래떡-김치냉장고에서 1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실에 넣으면 떡이 갈라지고 터진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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