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도 친해져야 하는 자동차 정비
주부들이여 자동차 보닛(bonnet)을 열어 보자!
자동차, 평상시 관리가 중요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는 자동차는 주부들에게 필수 아이템. 하지만 잘 굴러갈 때는 신경도 안 쓰다가 문제를 일으키면 그때야 자동차 정비소를 찾아 헤매고 떠맡기기 바쁘다.
“자동차 정비소에 차만 맡기고 수리 후 찾으러 가곤 해서 보닛 안을 자세히 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남편이나 저나 자동차 수리에는 까막눈이여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싶어서 참여했죠.” 지난 6월 송파구청 주최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에 참여했던 운전경력 10년 주부 김재연씨의 말이다.
이론교육 1회와 실제 자동차를 갖고 하는 실습교육 1회는 일반여성운전자들이 자동차 정비를 이해하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파워스티어링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오일종류만 네댓 개이고 낯선 이름의 각종 부품과 기계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나름 유익한 시간 이였어요. 전문정비강사들이 보닛을 열어 실제 자동차 내부를 보여주고 오일교환 레벨 게이지 보는 법등을 가르쳐 주니까 이해가 쉬웠어요. 평상시 편하게 타고만 다녔지 온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인데 관리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깨닫는 기회였어요”라며 만족을 표했다.
정비의 바이블, 자동차 취급설명서
자동차 정비 경력 30년의 풍납동 <땅에서 구름까지> 카숍 김성규 사장은 여성운전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도록 조언했다. “자동차 구입 할 때 받는 취급설명서는 꼭 찬찬히 읽어보고 잘 보관해야 합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대부분 그 안에 있습니다. 분실 시 제조사에 요청하면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정비업소에서 수리 후 받는 정비내역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교환 부품엔 보상기간이 있기 때문에 증빙서류가 꼭 있어야 하죠. 하루에 한번 자동차 주행을 마치고 차 둘레를 한 바퀴 둘러보세요. 기름이 새거나 타는 냄새는 없는지, 타이어 균형은 맞는지, 외관에 흠집은 없는지 체크하세요. 채 1분도 걸리지 않지만 자동차 수명을 늘릴 수 있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습관입니다.” 자동차 주유횟수, 주행거리, 부품 교환등을 기록한 차계부를 쓴다면 최상이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취급설명서와 정비내역서 정도는 자동차 안에 보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비업소, 신뢰도 있는 곳 선택해야
몸이 아프면 단골 주치의를 찾듯, 자동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갈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단골 정비업소를 만들어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에서 추천하는 정비업소 선택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 장소에서 오래한 정비업소는 신뢰할 만하다. 둘째, 주인이 직접 정비하는 업체는 정확하다. 셋째, 가격이 싼 것을 강조하는 정비업소는 가급적 피한다. 넷째, 하자 발생시 30~90일간 무상수리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다섯째, 정비사가 국가자격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 등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자동차 수리라면 각 자동차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직영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을철 차량관리요령 tip
▶히터/서리제거장치 : 여름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0분정도 작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히터와 서리제거 장치는 탑승객의 안락과 운전자의 시야를 위해 좋은 작동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날씨가 춥지 않아 히터의 사용은 거의 없겠지만 다가올 겨울을 위해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냉각장치 : 자동차의 냉각장치는 4만km 나 2년 정도마다 냉각수를 빼고 냉각장치를 세척하도록 한다. 냉각수의 양, 상태 등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 겨울철에 대비하여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미리 교환해 놓는 것이 좋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겨울철에는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 등을 검사해 보아야 한다. 또 스노우 체인도 미리 꺼내 녹 등을 제거하고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쯤 습득해 놓아야 한다.
▶배터리와 오일류 점검 : 많이 사용한 오일류의 점검은 중요하다. 먼저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고, 배터리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이물질을 깨끗이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쇠브러쉬로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 낸 후 단단히 조여 준다. 또한 배터리 단자 상단부에 그리스를 얇게 도포하면 이물질 생성을 억제하여 단자 접촉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엔진성능 : 엔진주행성능의 문제점들 (급출발, 거친 공회전, 엔진의 정지, 감소된 동력 등)은 믿을만한 정비업소에서 고치도록 한다. 디젤엔진은 시동 걸기 전에 예열을 하고 시동을 걸어야 하므로 특히 예열 장치에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한다.
도움말 & 참고자료 : 서울특별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
공경아 리포터 kakong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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