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유성과 청원 등 인근지역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기관의 이전이 계속되는데다 전통적인 이사철까지 맞물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1.3% 올라, 매매는 아직 잠잠 =
KB국민은행이 14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주 전셋값이 무려 1.3% 올랐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반면 매매거래는 잠잠하다.
양동철 세종해냄공인중개사 대표는 “전세물량 자체가 부족하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형편이기 때문에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 시장이 과열되면서 매매시장도 조금씩 움직임이 보이지만 아직 미미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전세난은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은지역을 중심으로 유성지역의 전셋값 오름세가 눈에 띈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1000~1500만원 정도 올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신성동, 어은동, 관평동 등 유성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청원지역도 지난 한 주간 0.5%의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가가 들썩이고 있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아산지역의 전세가도 1.0%가 올라 영향권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 세종시의 전세물량 부족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충남도청 이전도 아산 등 충남지역의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정현 노은랜드공인중개사 대표는 “세종시에 이주하는 정부기관 종사자들의 유입으로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인기 있는 중소형은 거래물량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거래는 힘들다”고 전했다.
4분기 분양시장에 촉각 =
한편 세종시와 노은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들의 성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업체들이 고전하면서 한풀 꺾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에 성공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노은3지구에서는 계룡건설이 나선다.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502가구를 분양한다. 노은지구는 지난 달 첫 선을 보인 보금자리주택 B1, B2블록이 부동산경기 침체를 뚫고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쳐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교육 생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에서는 한양건설이 1-1생활권 M3블록에 한양수자인 463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견본주택을 19일 개관한다. 이외에도 호반건설 등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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