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감기만 걸리면 가래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진료실에 들어오시면 “감기에 걸렸는데 가래기침을 오래해서 한의원에 왔다" 고 하시는데요. 사실 이런 경우 진찰해보면 감기가 아니라 인후염, 기관지염, 천식, 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지 마시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새벽에 기침과 가래가 심해요
하루 종일 기침 가래가 있지만 유독 새벽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는 아이들 비위장이 어떤지 살펴봐야 합니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을 먹었거나 혹은 과식을 해서 소화흡수가 어려우면 새벽에 기침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만일 아이가 계속 기침을 하다가 가래를 토하고 나서 기침이 잠잠해지면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것(후비루)으로 봐야 합니다. 치료는 콧물 가래를 없애고 위장을 다스리는데 집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침 및 가래가 심해요
위장에 열이 생기면 아침에 증상이 심합니다. 위장열은 병이 진행되면서 생길 수도 있으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전에 우유 등의 음식을 꼭 먹으려 하고 배고픈 상태에서는 못 자기도 합니다. 혹은 자다가 일어나서 물이나 우유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위열을 다스리면서 호흡기를 안정시킵니다.
오후 늦게 혹은 밤에 기침이 심해요
유독 아이가 오후나 밤이 되면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래소리는 많이 들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특히 활동량은 많은데 충분히 먹지 않고 마른 아이한테 잘 보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기침을 신장의 정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폐의 진액도 고갈되어 호흡기 기관지가 약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보통 폐렴이나 기관지염 혹은 심한 열감기 이후에 생길 수 있으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자는 중에 기침을 해요
수면 중에 3-4번씩 기침을 하지만 깨지는 않는 경우입니다. 보통 가래소리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기침은 아이에게 식적이 있거나 적은 양의 콧물 가래가 기도를 자극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아이들이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감기에 잘 걸리기 때문에 상담을 꼭 받는 게 좋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기침을 하고 폐렴에 걸려도 기침을 합니다. 그러므로 간헐적으로 간단히 하는 기침은 몸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지켜볼 수도 있지만 과도한 기침으로 보이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기침가래는 하는 아이도 괴롭지만 듣는 부모님도 힘듭니다. 기침의 원인을 해결하면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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