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기? 너나 잘해” … ‘SHOOT IT UP!''

작가 박은미, 감각적 표현으로 현대인의 군상 재해석

지역내일 2012-10-29

정면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천사가 있다. 천상에 떠있는 천사는 날개를 펼치지 않은 채 반쯤 감은 눈으로 한 곳을 직시하고 있다. 투명한 천사의 몸 뒤로 청명한 하늘과 구름이 투영된다. 선(善)의 대명사 천사가 폭력과 악을 대변하는 권총을 잡았다. 왜일까?

11월 9일까지 갤러리 누다에서 전시회를 여는 박은미 작가의 작품들은 오브제의 통상된 이미지의 상충으로 충만하다. 작가는 셀프포트리트를 기본 테마로 조소 드로잉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미술의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중하지만 재치 있고 가볍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작품들이다.
박은미 작가는 “작업소재의 대부분을 일상생활용품이나 통속문화의 생산품, 예를 들어 영화나 TV 액션 시리즈물, 잡지 등에서 유래한 것들을 선택했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내적이지도, 관조적이지도, 유토피아적이지도 않다”라고 설명한다. 

작가가 이러한 것을 중심소재로 이용한 이유는 이것들이 현대산업사회, 소비중심사회, 여가생활중심의 사회라 칭하는 현시대의 감춰진 매커니즘을 응축된 형태로 보여 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은미 작가는 말한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다이하드)에서 118분 동안에 264명의 사람이 죽는다. 내가 그 영화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264명이 죽는 동안 나는 한 봉지의 커다란 팝콘을 먹었다는 사실이다. 264명의 죽음과 한 봉지의 팝콘! 아무런 연관관계를 지니지 못하는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의 일상적 경험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작품들 속의 천사 혹은 여성성을 갖는 인물이 겨누고 있는 타겟은 과연 어디일까?
김태정 큐레이터는 “마냥 ‘착하게’ 살아도 현실은 우중충한 잿빛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며 ‘이기적인 착함’을 역설했다. 천사가 꺼내 세상을 향해 한 방 쏘는 행위 자체로 우리는 통쾌함을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사’ ‘지구를 지켜라’ ‘공항’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일시 : 11월9일
장소 : 갤러리 누다
문의 : 070-8682-6052



일상에서 문득, 일탈하다 … 송채례 전


구태의연하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우리는 자유와 창조에 대한 갈망과 동경을 갖는다. 이렇듯 송채례 작가의 작업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시적 일탈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어진 여건에서 벗어나 가끔씩 틀을 깨고 나오는 기쁨을 누리는 것, 이것은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다. 이러한 일탈이 송채례 작가는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게 하고 또한 작업의 자양분이 된다”고 한다.  
송채례 작가는 작품에서 여행 가방을 통해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동경을 담았다.
작가는 “삶 속에서, 인생길에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하고 경험했듯이 여행 역시 그러하며, 여행에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설렘이 있어 여행과 소소한 일탈을 즐긴다”고 말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여행과 일탈을 모티브로 삼아 주제 면에서 전작들과 동일하나 커피물을 이용한 작업과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한 작품 등 표현법 등에서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다. 작가의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기분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일시 : 18~24일
장소 : 모리스 갤러리
문의 : 042-867-7009


 


공연


아침을 여는 클래식 ‘그 남자를 만나다’
일시 : 16일 오전 11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전석 1만원
문의 : 042-610-2222


김수로프로젝트 ‘발칙한 로맨스 시즌2’
일시 : 16~11월11일 평일 오후8시 토 오후3시 6시 일 오후2시 5시
장소 : 서구문화원 아트홀
입장료 : 3만원
문의 : 1588-2532


‘게오르기 그로모프’ 피아노 리사이틀
일시 : 18일 오후 7시30분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R석2만원 S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극단 골목길 ‘하늘은 위에 둥둥 태양을 들고’
일시 : 20~28일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장소 : 소극장 마당
입장료 : 2만5000원
문의 : 042-253-8300


우정과 사랑의 메모리얼 콘서트
일시 : 20일 오후 3시
장소 : CMB엑스포아트홀
입장료 : R석5만원 S석3만원 A석2만원
문의 : 042-485-3355


그랜드페스티벌 ‘기돈크레머&크레메라타 발티카’
일시 : 21일 오후 5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R석10만원 S석7만원 A석5만원 B석3만원 C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전시


만남 -11전
일시 : 17일까지
장소 : 우연갤러리
문의 : 042-221-7185


양수민전 / 권도원전
일시 : 18~24일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 : 042-24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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