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자 - ‘송촌평생학습도서관’ - “학교 끝나면 도서관에 가요”
독서·놀이·영화 복합적 문화 공간, 주변 산책로 걸으며 스트레스 훌훌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번 여름 도서관에서 보냈어요. 송촌도서관은 야외 공간이 넓어 책도 읽고 뛰어 놀 수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해요”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2010년 개관한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은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해 있다. 대지 면적 3689㎡, 건평 1983㎡으로 도서관 주변에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넉넉하다. 도서관 주변 산책로 또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이처럼 송촌도서관은 마음의 양식도 쌓고 머리도 쉴 수 있는 곳이다.
스마트폰을 놓고 책을 든 아이들 =
송촌도서관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의 대부분은 인근학교인 대양초등학교 학생들이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달려온다. 열람실에 가방을 놓고 운동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서 아이들은 뛰어 논다. 도보를 이용한 내방객이 많아 주차장은 뛰어 놀 공간이 넉넉하다. 아이들은 땀 뻘뻘 흘리고 놀다 열람실로 들어가 시원하게 물을 들이켜고 당연한 듯 책 한 권씩을 집어 읽는다. 아이들에게 독서는 놀이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그리곤 학원이나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 이혜옥 관장은 “단순히 뛰어 놀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도 책이 가까이 있으니 한 권이라도 읽고 간다”며 “그 순간 아이들은 닌텐도와 스마트폰을 잊고 책에 몰입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장은 “아이들이 크기엔 도서관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다. 엄마들 사이에 우스갯소리로 도서관 개관 후 인근 집값이 올라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독서 환경의 중요성을 말했다.
안타까운 일은 초등생에 비해 고등학생의 도서관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시험기간 때 독서실로 활용하기 위해 찾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이 관장은 열람실을 활짝 개방했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20일부터 ‘청소년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개최한다. ‘똥 싼 할머니’ ‘키싱 마이 라이프’ 등을 집필한 이옥수 작가와 ‘고삼이 집을 나갔다’의 홍승표 웹툰 작가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1명의 강사들을 초청했다. 이 관장은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위로와 격려를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강좌를 마련했다”며 “도서관이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얘들아, 엄마가 달라질게’ =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한 달 평균 1000여명의 주민이 송촌도서관으로 피서를 왔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고 책을 읽다 널찍한 야외데크에서 아이들은 뛰어 놀았다. 해거름엔 산책로를 한 바퀴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가족단위 내방객을 위한 문화 행사가 많아 주민들에겐 더없는 피서지였던 셈이다. 특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습동아리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들은 학부모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동프로그램 연구회’의 공연은 문의 전화가 많아 따로 공연일정을 챙겨놓아야 할 정도다. 독서논술 동아리로 시작한 연구회는 책만 분석하는 방법론적 한계를 깨닫고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인형극을 공연했다.
회장 김미경씨는 “관람객의 나이에 맞게 시나리오를 써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완성한다”며 “인형극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를 회원 7명이 직접 만들어 무대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공연 후 주제에 맞게 체험활동도 병행해 특히 유아들이 좋아한다. 흥에 겨워 무대에 난입(?)하는 유아가 있는가 하면 음향사고인 줄 모르고 ‘까르르’ 웃어주는 유아관객을 보면서 이들은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아이의 언어로 아이들과 소통하다보니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회원들은 연구회 활동을 하며 “연극 준비에 정작 내 아이들은 살뜰하게 챙기진 못하지만 엄마가 달라진 것을 느끼며 자신과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준다”고 입을 모았다.
아동프로그램 연구회의 공연 관람 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는 명석고 고등학생.
송촌평생학습도서관 042-608-5881
글·사진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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