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 : 사라지는 문법, 숨어 있는 문법

지역내일 2012-10-26

 


4년 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연말 대통령 선거 이후 수능영어대체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1~2년 정도 유보된다는 얘기와 전 영역 internet based test에서 internet+paper based test로 변경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영역이 있으며 또한 사라지는 영역도 있다. 그 중에서 사라지는 영역인 문법영역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읽기 쓰기와의 관계를 알아보자.


하지 마라! 문법 - 사라지는 문법.
어휘와 함께 영어학습의 절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문법. 그 문법 문제가 드디어 대학입학을 가늠하는 시험에서 사라지게 된다. NEAT시험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 영역으로 나뉘며 문법영역은 따로 없다. 기존의 시험에서도 문법 영역이 따로 있진 않았지만 독해 영역에서 항상 문법 문제가 등장하여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며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드디어 학생들은 지겨운 문법책을 손에서 놓을 수 있게 되며, 학원과 학교에서는 문법수업 대신 writing이나 speaking위주의 실용적인 수업을 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영어소통에 도움도 안되며 영어를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며 영어벙어리를 양산하는 주범인 문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해야겠다! 문법 ? 숨어 있는 문법.
기존의 독해에서 함께 다루고 있던 문법을 위한 문법 문제는 사라지지만 쓰기와 말하기 영역에서 여전히 문법은 숨어 있다. 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교과부의 방향은 유창성(Fluency)가 아니라 정확성(Accuracy)와 명료성(Clarity)이라고 했다. 외국인 같은 좋은 발음과 빠르기가 아니라 조금은 느리고 한국식 발음이라도 정확히 그 뜻을 표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수락연설이 발음은 원어민과 많이 동떨어진다 하여도 그 정확성과 명료성이 그 모든 것을 덮어주면서 많은 영어원어민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지 않았는가!!


변화하는 문법.
문법의 목적은 문자 생활을 정확하게 하고 모든 사람이 통일성있게 규칙에 따라 읽음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있다. 이렇게 중요한 문법을 배우지 않고서 언어를 얘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하지만 국가영어능력평가(NEAT)에서 요구하는 문법은 분명히 기존의 문법과는 다르다. 문제를 위한 문법이 아닌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문법의 본래의 취지에 충분히 이르러야 한다. 즉 구조문법(Structure Grammar)과 소통문법(Communicative Grammar)로의 이동이 필수이다.


NEAT에서의 문법
수능영어에서는 상대평가이다 보니,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엽적인 문법문제도 출제가 많이 되었습니다. NEAT에서의 문법은 말하기와 쓰기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다만 문법에 있어서 최소한의 영역에 한정될 것이다. 물론 감점 이전에 기본적인 구조에 대한 지식도 갖추지 못한다면 단 한 개의 제대로 된 문장을 얘기할 수도 쓸 수도 없을 것이다. 쉽게 예상컨대, 지엽적이고 전혀 실용영어에 도움을 주지 않는 상당한 부분의 문법이 걸러질 것이다. 교과부는 학교수업과 내신평가에 있어서도 의사소통에 필요한 문법(Communicative Grammar)을 가르치되, 내신평가에서는 가급적 그 비율을 줄이기까지 한다고 하였다. 직접적인 문법문제는 이제 니트시험(neat)이 아니라, 중간 또는 기말고사에서도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다.


문법 평가를 제외하게 된 배경
그동안 수능 시험에서 문법 문항 출제로 인하여 중등 영어교육이 영어문법 중심으로 이루어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수능 시험의 문법 문항은 변별도를 높이기 위한 주요 도구로 활용됨에 따라 학교에서 영어문법 중심의 수업 및 평가를 조장하는 부정적 역류 효과(negative washback effect)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문법 평가를 최소화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학교 수업 및 평가를 유도하기 위하여 읽기 영역에서 문법 평가를 제외하는 대신, 말하기?쓰기에서 의사소통 가능 정도에 초점을 두어 자연스러운 표현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NEAT에 맞는 문법 학습법
우선은 문법공부의 목적이 정확한 쓰기와 말하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법에서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암기하려 하지 말고, 간단한 예문을 들어 완벽하게 될 때까지 반복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언어는 이해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히 표현이 이루어져야 완성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에 대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교과서가 가장 좋은 문법서이다. 내신을 최대한 활용하라. 가장 정확하고 쓰임이 많은 문장들로 구성된 책이 교과서이다. 또한 NEAT시험의 모든 구성원칙이 나오는 책이기도 하다. 내신과 실력이 별개라는 인식은 옳지 않다. 내신 만점이 NEAT만점으로 이어질 것이다.
두 번째, 영어일기를 써보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나타내는게 NEAT영어의 핵심이다. 가장 초보적인 단어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문장으로 이어가고 하나의 문단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천천히 즐겨가며 써보자. 간혹 몇 개월에 한번씩 일전에 썼던 것들을 지켜보면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흐뭇해 할 것이다. 또한 틀렸다고 혼나는 것도 아니니 이만큼 자유로우면서 효율이 좋은 학습법이 어디 있겠는가.
세 번째, 교재선정에 주의하라. 개념만 잔뜩 나와 있는 두꺼운 문법책은 좋지 않다. 간단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과 많은 예문으로 그에 대한 충분한 작문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을 선정하여 반복, 또 반복하는 것이 좋다. 객관식만 가득한 책은 피하는게 좋다.


모든 학습법이 그렇듯, 출제 취지를 알고 있다면 그에 맞는 학습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그 취지와 흐름을 알았다면 그에 맞게 실행해보자.


이종수 부원장
임팩트7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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