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요리라 하면 온 식구가 즐기기에 살짝 부담이 되는 게 사실. 다른 요리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 때문이다. 제대로 된 게요리를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게요리 전문점 ‘유빙’의 점심특선을 권한다. 게요리를 푸짐하고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유빙 점심특선의 세계로 초대한다.
신선하고 게와 편안한 분위기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산을 일컫는 유빙(流氷). 유빙이 있는 바다는 깨끗하고 더렵혀지지 않은 청정바다라 한다. 이런 신선하고 청결한 게만을 취급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다는 유빙. 갑각류 유통회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자체선단은 운영하고 있는 유빙은 게를 보다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골목 안에 위치해 있지만 쉽게 유빙을 찾을 수 있다. 건물에 걸린 커다란 게 형상이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이곳. 이곳은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커다란 수족관이 인상적이다. 킹크랩과 게가 구분되어 수족관 가득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고 수족관 안을 들여다보게 된다.
인테리어 역시 깔끔하다. 거의가 룸으로 구성되어 편안하고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은 좌식이지만 발을 뻗을 수 있게 바닥이 뚫려 있어 좌식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푸짐하고 맛있는 점심특선
유빙의 제대로 된 정식 요리를 맛보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점심특선을 주문했다.
점심특선은 모두 8가지 코스로 되어 있다. 매생이 전복죽과 샐러드, 유빙샤브, 양송이크랩, 황제게 범벅, 게장비빔밥, 황제게탕, 우동(또는 냉면), 그리고 후식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매생이 전복죽과 샐러드가 상에 오른다. 다양한 밑반찬도 가득하다. 맛과 모양 모두 깔끔한 반찬이다. 매생이 전복죽, 한입 떠 입에 넣자 바다의 향이 입 안 가득 채워진다. 매생이가 죽과 잘 섞여 매생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샐러드는 소스나 야채 모두 무난한 편이다.
다음으로 나온 유빙샤브. 버섯, 배추, 청경채, 홍합, 밤, 대추 등의 해산물과 야채를 샤브로 먹는 코스로 맑은 국물이 담백하다.
이제 본격적인 게요리로 양송이크랩 차례. 은은하게 풍기는 카레의 향이 풍부한 크랩 살에 잘 스며들어 그 맛이 일품. 크랩의 살이 이렇게 가득할 줄이야. 양도 제법 푸짐하다.
다음은 황제게 범벅. 매운 양념으로 만들어진 황제게범벅은 그 맛이 아구찜이나 해물찜과 비슷하다. 하지만 황제게범벅이 그것과 다른 차이점은 다른 재료가 적고 요리의 대부분이 황제게로 꽉 차 있다는 점. 크랩에 비해 껍질이 얇은 듯한 황제게의 살은 크랩보다도 더 꽉 차 있다. 양념도 게의 풍부한 살도 모두 만족스럽다.
게장비빔밥. 등딱지에 담겨진 메뉴판의 비빔밥과는 달리 보통의 공기에 밥이 담겨져 나온다. 식사와 함께 나오는 명이나물에 싸먹는 게장비빔밥 맛이 아주 특별하다. 함께 나오는 황제게탕과 함께 먹다보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황제게탕은 옛날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을 살짝 푼 그 게탕 맛.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황제게탕에 들어가 있는 게 역시 살이 푸짐하니 먹을 게 많다.
마지막으로 우동이 나오고, 이제 후식으로 마무리할 차례. 블루베리가 담긴 요거트와 매실차, 깔끔하게 담긴 과일이 나온다. 후식까지 웰빙으로 마무리하며 유빙의 점심특선이 끝났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경찰병원사거리에서 로데오 80m 정도 직진, 우측에서 세븐일레븐 골목 10m 정도에 위치
(주소) 송파구 가락동 119
오픈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메뉴 : 유빙게코스 4만원(1인) 점심특선 2만5000원(1인)
황제게탕정식 1만2000원 매생이전복죽 1만5000원
문의 : (02)403-6400
주차 : 가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