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이끌어갈 아이 로봇으로 융합교육
로봇은 우주탐사, 위험한 방사능 유출현장탐사나 사고현장 생존자 탐사, 개복하지 않고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게 하는 로봇수술 등 첨단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주차하는 자동차, 로봇청소기, 유아 가정교육 등 일상생활에도 이용되고 있다. 더 이상 로봇은 공상과학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생활 속으로 들어온 친구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전 회장은 “로봇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1970년대 PC산업이 우리 삶에 혁명을 일으켰듯이 이제 곧 로봇산업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일본 대기업들도 로봇산업에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자를 하고 있다. 최첨단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들. 앞으로는 우리 삶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로봇의 발전가능성과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과학이 미래다. 미래 IT 로봇기술 세상에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교육정책도 과학인재 양성이 절실함을 반영하며 이공계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로봇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에도 효과적이며 100% 구조를 알고 연결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교육이 이루어진다. 어릴 때부터 기계적인 구조와 기능을 파악하면 일상생활을 보는 눈이 달라져 창의력과 사고력이 발달한다고 한다. 연령에 따라 단계별로 잘 나누어진 교구로 어려서부터 기계공학을 접한 아이들은 생활하며 불편한 상황을 만나면 새로운 발명품을 뚝딱 만들어 낸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키는 기획력이 인정받는 미래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효과적인 로봇교육을 알아본다.
로봇으로 STEAM 융합교육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S(sience) T(technology) E(engineering) A(art) M(mathmatics) 전 분야가 고르게 필요하다. 전기, 전자, 기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종합교육으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과 실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로봇을 제작하고 토론하면서 논리력과 창의력이 향상되어 두뇌개발, 표현력, 언어유창성이 발달한다.
이경록(숭문중 1)군은 마포에서부터 knex 분당교육관을 찾았다. 공부에 흥미 없고 노는 것을 좋아하다 방과 후 로봇만들기 수업에서 로봇사랑이 시작되었다. “의도한 것이 만들어 져서 신기하고 재미있다. 대회에 나가 다른 친구들 작품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해에 더 좋은 상을 받으면서 학업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미술 시간에도 관찰력과 표현력이 좋아져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다리구조에 대한 깊이계산 등 폭 넓은 지식과 이해에 학교 선생님도 깜짝 놀란다고 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으니 학교생활도 활기가 있어졌다. 경록 군의 어머니는 더불어 성적도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며 추천했다.
로봇 구조와 구동법을 배우면서 만드니 팔다리가 움직이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정수기에서 물을 뽑아 먹을 때도 투시력이라도 발휘하는 것처럼 버튼이 눌리면서 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기계 구조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김서윤(리라 초 2) 군의 어머니는 “장난감을 넘어 위험하지 않은 교구로 구조와 인공지능 컴퓨터 연결로 구동하는 기계공학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지레, 기어 등 어렵고 공학적인 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며 3년 전 배웠던 내용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공부가 아닌 놀이로 즐기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한다.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통합교육
강준모(중대부초 4)군은 4년째 로봇을 배우고 있다. 강 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어릴 때 무엇엔가 열정을 쏟고 몰입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꼭 과학자가 되지 않더라도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정신력의 토대가 된다”고 귀띔한다. 로봇은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공동 작업으로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대인관계도 좋아진다.
로봇교육은 만 2세부터 어른까지 교육이 가능해서 창의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팀워크, 미션수행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기업체 연수 프로그램으로도 인기가 많다. 또한 실버들의 뇌건강을 위한 두뇌교육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주)브레인빌더의 김인숙 대표이사는 “다리 하나만 만들어도 아이의 경험, 부모의 직업에 따라서도 관심 있는 영역이 다르므로 아이 작품이 달라진다. 주입식, 일방적 교육으로는 진정성 있는 자기 지식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knex는 표현의 한계 없이 구상한 것을 실현가능하게 해준다. 다양한 생각을 설계, 조립, 테스트, 실험,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자기생각, 의지, 느낌을 표현하므로 완전히 내면화되는 교육이 가능하다. 영재반은 일상생활의 물건들로 더 편리한 생활이 되게 하는 발명수업이 있어 아이디어가 좋으면 특허권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 빠져든다. 상장을 위한 기능마스터 교육이 아닌 먼발치에서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는 부모님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경진대회 등의 참여는 수상의 여부와 관계없이 배운 것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몰입과 성취감이 높아진다. 지나친 수상 욕심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좌절과 패배감을 줄 수 있으므로 독려하는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로봇 입시전략
서울대로봇교육연구회 로봇창의공학교실에서 만난 원동욱(내정초 5)군은 로봇을 만들기 시작한지 4년이 되었다. 교내과학의 날 행사에서 기계과학분야 최우수상을 받는 등 실력도 수준급이다. 처음 시작할 땐 로봇을 만들기만 했는데 요즘은 로봇의 움직임과 동선 등을 프로그래밍을 배워 계획을 짜서 움직이게 하고 있다. 앞으로 카이스트 대학에 진학해 로봇 공학자가 되는 것이 꿈인 원군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가 지혜로워 보였다.
로봇이 적성에 맞고 전망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공으로 삼기에도 좋은 분야다. 과거 기계공학과나 전자, 제어기계학과, 전산과 등 안에 로봇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광운대, 중앙전문학교 등에 로봇학과가 따로 개설되었고 로봇학과 대학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특목고나 특성화고, 마이에스터고 입시에도 공신력 있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국제로봇콘테스트 등의 수상실적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스펙이 이젠 너무 흔해져서 구술면접으로 로봇에 대한 아이의 열정과 지식을 묻는 시험이 추가되었다.
마이로봇교육개발연구소의 권오필 소장은 “중고등학생이 바쁜 시간을 내서 로봇을 배운다면 보다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왜 배우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보고 공부를 시작해야 어려운 공부를 이겨낼 힘이 생긴다. 과거 로봇상식을 묻던 면접이 전문지식을 묻는 시험으로 바뀌고 있다. 로봇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운동선수도 은퇴 후 지도자 교육을 따로 받듯이 기능과 이론을 겸비한 공부를 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학원도 면접을 통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한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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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로봇관련학과가 있는 학교와 대학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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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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