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준부원장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
부잔센터 마인드맵지도사(MBI)
현재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는 “요즘은 대학가기가 너무 어려워진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전의 학력고사 세대와 비교하면 수시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는 정시 모집조차도 모집 군을 ‘가’‘나’‘다’ 3개로 나눠 분할 모집을 하는 등 복잡하고 다양하고 일반 전형을 제외한 정원내 특별 전형의 유형만도 무려 77가지에 이르는 수시 모집까지 포함하면 대학을 가는 방법은 셀 수 가 없다.
몇 등해야 명문대에 갈 수 있을까?
이러한 복잡함과 함께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현행 교육 상황에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지금의 성적으로 어느 대학까지 갈 수 있을까?’ 일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진학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지만 중학생 시절에는 그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희망만 품고 있을 뿐 어느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SKY의 대학 정원은 만여 명에 불과하다.
2012학년도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정원은 총 40,084명이고, 이 중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원은 10,242명이다.
반면, 2011학년도 기준 전국 3,130개의 중학교에 중1의 학생은 646,048명, 중2의 학생은 655,012명, 중3의 학생은 673,738명이다. (아래 표 참조)
따라서 2011학년도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인 학생이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전국에서 상위 5.95% 안에 들어야 하며, 전국의 중학교 수가 3,130개이므로 중학교 학업 수준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전교에서 13등은 해야 진학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은 전국에서 1.52% 안에 들어야 하고, 적어도 전교에서 3등은 해야 진학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표)2011학년도 전국 중,고등학교 학년별 인원 현황
전교 13등 안에 ‘인서울’이고, 전교 3등이어야 ‘SKY’다. 그러나..
중학교 성적이 저 안에 들지 않는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위의 수치는 산술적인 계산이고, 무엇보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시험의 출제 방식과 범위가 중학교의 내신과 차이가 있다. 공부의 양과 출제 범위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해지며 내신과 수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학교의 내신시험도 수능방식으로 방향전환이 된다.
따라서 중등시절에는 내신 성적외에도 공부를 배울 때, 장기기억으로 축적할 수 있는 학습 능력의 향상에 힘써야한다. 더불어 공부습관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중등 전교 10등이 고등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반 10등 아래로 떨어지는 소위 ‘멘붕상태’에 이르는 일이 없을 것이다. 중등이라면, 더군다나 자사고나 특목고 준비생이 아니라면, 눈앞의 성적보다는 공부습관과 학습능력에 힘쓰라! 그리하면 고1 중간고사에서부터 대입의 순간까지 영광의 시간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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