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손칼국수가 생각날 때 밀본칼국수집을 찾는다는 김정자 독자, “3000원짜리 칼국수를 주문 즉시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들어준다”며 “3000원짜리라 믿겨지지 않게 시원한 멸치 육수에 호박, 대파, 당근 등 넉넉한 고명, 주인이 직접 반죽하고 홍두깨로 밀고 썰어내 바로 끓여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귀띔한다.
김정자 독자의 추천대로 밀본 칼국수 집을 찾았다.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신월문화센터 근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평범하다. 하지만 벌써 인근의 여러 상점과 사무실 가정집을 접수했는지 점심시간이 지나도 제법 사람들이 붐빈다. 대부분 가족단위나 직장 동료들이나 이집은 특이하게 혼자 와서 먹는 경우도 많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주인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단, 주문과 동시에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멸치육수로 끓인 국물에 불을 켠다. 주방에서 미리 반죽해 비닐 팩에 담아 놓은 반죽을 그람수를 달아보고 홍두깨로 직접 밀고 칼로 곱게 썰고 펄펄 끓는 육수 속으로 풍덩풍덩 밀어 넣는다. 직접 반죽하고 밀어서 만들어 내는 손칼국수집임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오픈 주방이라 음식을 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글보글 끓인 칼국수가 배달되어 오면 맑은 멸치 국물과 손으로 뽑아낸 쫄깃한 면이 조화를 이루는 맛, 처음 한 입에 느낄 수 있다. 칼국수의 양은 더도 말고 덜도 말도 딱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분량이다. 대신 칼국수의 밑반찬으로 맛깔스러운 김치가 전부. 처음엔 주인장이 가져다주지만 추가 주문은 셀프다.
가게 안 곳곳에는 육수로 사용하는 멸치박스가 쌓여져 있고 곰표 밀가루를 사용하는지 상호가 보이는 밀가루 박스도 눈에 띈다. 가게 중앙에는 멸치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적어두었다.
밀본 칼국수에서는 와서 직접 먹고 가는 경우도 많지만 포장해가는 손님도 북적인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고 단 포장 시 500원이 추가된다.
칼국수 외 이집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생만두. 손만두는 3500원, 생만두는 포장 시 손만두는 10개, 왕만두는 7개로 5000원에 가져갈 수 있다.
한번 먹고 간 손님들은 가격대비 그 맛을 잊지 못해 단골손님이 된다는 밀본 손칼국수집. 이집에서는 손칼국수뿐 아니라 수제비, 잔치국수, 칼만두국, 팥칼국수, 들깨칼국수, 냉면, 손만두 등의 푸짐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메 뉴 : 손칼국수/수제비/잔치국수 3000원, 칼만두국 4000원, 팥칼국수/들깨칼국수 4500원, 물냉면/비빔냉면 3000원, 손만두 3500원,
-`위 치 : 양천구 신월동 986-8 신월문화체육센터 근처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휴 일 : 일요일 휴무
-주 차 : 알아서 주차
-문 의 : 2694-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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