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편한한의원 강동 권대현 원장
흔히 아이들의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 중에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보기 싫은 것들이 몇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얼굴이나 사지의 근육을 찡그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들이 있지요. 이것들은 흔히들 틱(tic)이라고 하는 일종의 행동장애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개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아이들은 스스로의 스트레스 조절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틱을 자꾸 지적해서 긴장을 높이기 보다 가볍게 지적해주고 오히려 약간 무관심하게 흘려보내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수 주간 혹은 그 이상 틱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들러 꼭 진찰을 받아보게 하는 게 최선이고요.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단순한 혹은 원인불명의 틱장애가 아닐 수 있는 몇가지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자주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는 행위입니다. 혹은 코를 찡그리거나 코를 자주 후비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쨌든 눈이나 코를 자주 움직거리거나 만지거나 자극을 주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이나 결막염 때문에 아이들이 그런 이상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를 킁킁거리거나 훌쩍이는 증상입니다. 콧물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자꾸 킁킁거리거나 훌쩍훌쩍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괜히 주의 산만한 아이로 억울하게 몰리는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비후성 비염 등으로 콧물의 배출통로가 막히게 되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헛기침을 자주하거나, 목에서 칵칵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역시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혹은 만성 인후염과 같은 질환이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만성 질환의 무서움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신체의 불편함에 적응되어버려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이나 주변에서 산만한 아이로 보여지는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에 일부가 잘못된 습관일 뿐인 것이지요. 자꾸 눈을 비비고 코를 후벼서 결막염이나 비염이 생긴 게 아니라, 이미 생긴 비염 때문에 후비고 훌쩍거리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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