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한의원 잠실점 김정현 원장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활 금기가 많은 질환이다. 아토피 증상을 악화 시키는 요인이 유전, 음식, 환경, 기후 등 다양하기 때문인데 특히 소아 아토피의 경우에는 유전 외에 음식에 의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음식관리가 중요하다.
음식 관리의 대전제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아토피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건강식품이라도 본인이 먹었을 때 좋지 않다면 그 음식이나 건강기능 식품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으로 인한 문제는 하루에서 이틀 안에는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알아보기는 쉽다.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 애매한 경우에는 먹어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몸에서 거부반응이 생기면 비교적 피부증상의 변화가 명확하고 그 음식을 더 이상 먹지 않으면 하루 이틀 내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관찰해본 경험상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대체로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특히 동물성 기름이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동물성 기름기를 피하는 것이지 육식을 아예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고기 종류는 가급적 삶거나 데치거나 찌거나 해서 기름기를 빼거나 줄여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면 된다.
유제품의 경우 만약 먹고 나서 피부 증상이 악화 되거나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한다면 두유 혹은 저지방우유 혹은 알레르기 성분을 줄인 저 알레르기성 우유로 대체하면 된다. 흔히들 아토피에 산양유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연령이 낮은 아기들의 경우 산양유로 바꾸고 나서 피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곤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과자 음료수 등의 군것질을 관리하는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 하는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이 많으므로 평소 우유가 안 맞는 아이는 아이스크림보다 차라리 ''하드''라고 부르는 얼음과자가 유지방이 없어 괜찮다. 초코렛은 은박지에 포장을 할 만큼 기름이 많으므로 초코렛보다는 차라리 사탕이 낫다. 스넥 같은 과자는 여러 가지 색소, 감미료, 방부제 같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는 만큼 안 먹을 수록 좋고 대신에 감자, 고구마, 호박과 제철 과일, 인절미 같은 전통 떡 등의 간식꺼리로 자연의 입맛을 길러 나가는 것이 아토피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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