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 영화시설도 다 모였네

지역내일 2012-10-15 (수정 2012-10-15 오후 5:20:28)

영화시설 볼만한 곳은?
영화도시 부산, 영화시설도 다 모였네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났다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영화 관련 문화·지원 시설들을 둘러보면 어떨까. 해운대 우동 센텀시티에 들어선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등의 영화시설은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연말 착공에 들어가고 영상 공공기관과 영상산업센터까지 완공되면 센텀시티와 광복동 일대에 영화시설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영화의 전당


개관 1주년을 맞은 영화의 전당은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개·폐막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열린다.
3만217㎡ 부지에 연건평 5만4천335㎡,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영화의 전당은 시네마운틴, 비프힐, 더블콘 등 3개의 건물과 야외극장, 빅루프, 스몰루프로 구성돼 있다. 영화의 전당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한 2개의 지붕이다. 건물 상징인 빅루프는 기둥 하나로 지탱하는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빅루프와 스몰루프 안쪽에는 LED전구 12만여 개가 매일 저녁 4시간가량 색색의 불을 밝혀 수영강, APEC나루공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본관인 시네마운틴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중극장(413석)과 소극장 2개(각 212석) 등 3개의 상영관과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연극장(841석)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 행사장으로 사용된 야외극장은 야외스크린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더블콘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네마운틴과 더블콘, 비프힐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290m)도 곡선미의 극치를 자랑한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AZ Works)

영화의 전당 옆에 위치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AZ works)은 디지털 색보정, 영상복원, 디지털 마스터링 등 영상후반작업의 모든 것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스톱 종합후반작업시설이다.
32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은 이 시설은 멀티플렉스 중극장 규모의 스크린 2개와 소극장 규모의 스크린 2개로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색보정(DI) 작업의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서울 간 초고속망을 구축해 부산에서 작업한 결과를 서울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부산시와 후반작업 전문업체인 할리우드필름레코드가 공동출자해 2008년 설립한 (주)AZ Works가 운영을 맡고 있다. 설립초기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등의 영화 VFX(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 작업을 진행했다. 또 1962년 신상옥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연산군’을 복원해 제62회 칸 영화제 복원 클래식 부문에 초청받았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센텀시티에 들어선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전국 유일의 SSD기반의 슈퍼컴퓨터를 갖춘 공동제작센터와 3D입체영상을 연구하는 문화기술 공동연구센터, 디지털 감성 문화 체험 공간인 디지털 콘텐츠 전시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뽀로로 제작업체인 ㈜스튜디오 게일 등의 수도권 기업과 지역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입주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와 공동 비즈니스 공간 등을 갖추고 지역 유망 콘텐츠 및 잠재 콘텐츠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들을 통해 관련 기업유치와 청년 고용을 창출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영화체험박물관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일원에 지하3층 지상4층 규모로 2014년 완공 예정이다.
박물관은 영화의 역사와 미래, 제작과정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비롯해 영화장면 재현시설, 촬영 체험시설, 동작 캡처 체험실, 3D영상관, 교육·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영화체험박물관을 2014년 완공하면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2020년까지 단계별로 기장군 일대에 조성될 부산종합촬영소는 82만㎡ 규모다. 첨단 스튜디오는 물론 야외세트장까지 갖추면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와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영화 인프라는 구축된 셈”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명성을 살려 지역 및 국가 경제를 살찌우는 영화·영상 산업을 도약시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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