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학교 갈까말까?
내 아이에게 딱 맞는 놀이학교는 어디?
위즈아일랜드, 하바, 킨더슐레, 베베궁, 아이잼, 리틀카이스트 등
30개월 된 아들을 둔 주부 강지영(33·중동)씨는 요즘 머리가 아프다. 엄마 없으면 완전 망연자실(?) 하는 마마보이 아들 때문이다. 또래들은 벌써 어린이집, 놀이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아직도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늘어지는 아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이러다 사회성이 떨어지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도 되고 당장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할까 불안하다.
“아이가 내성적이라 어디로 보내야 할까 더 걱정이에요. 주변에서는 소수정예인 놀이학교를 권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집이랑 가까운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을 추천하는 선배 엄마도 있죠. 어디가 더 좋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프로그램이 좋은 놀이학교에 아이들이 잘 적응한다는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는 강씨. 하지만 가격면에서 차이가 크다. 거기다 집 앞에 있는 가까운 어린이집을 두고 차를 타고 가야하는 것도 걸린다. 놀이학교, 대체 어린이집과 뭐가 다를까? 종류도 많다. 아이의 첫 사회생활, 엄마의 선택이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깨끗한 시설
여기저기 놀이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알아본 강씨의 첫마디는 “해운대는 다양한 시설이 많고 원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어 다행이에요. 서울 사는 친구는 유치원 어린이집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놀이학교를 찾고 있더라구요. 저는 행복한 고민이더군요.”
그렇다. 서울에 비해 부산, 특히 해운대구는 다양한 교육시설이 많다. 교육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놀이학교의 장점은 일단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위즈아일랜드의 경우?3세, 4~5세, 6~7세 연령구간별 교육중점 목표가 별도로 있다. 내용도 연계, 통합, 심화된다. 위즈아일랜드 해운대점 강여정 원장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 교육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놀이학교 베베궁은 독일식 유아교육을 진행한다. 베베궁 해운대점 정태형 원장은 “생각을 움직이고 잠재력을 키워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일식 유아교육 시스템으로 3~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육체다”라고 밝힌다. 부설교육연구소에서 매월 교육계획을 작성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매월 3회 전국분원에서 대면연수를 통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하바놀이학교, 킨더슐레, 아이잼, 리틀카이스트 등 선진국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놀이학교가 다양한다.?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
직접 놀이학교와 어린이집을 돌아본 강씨는 “프로그램 면에서 놀이학교가 다양하다”고 말한다. 시설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놀이학교가 야외놀이터를 확보하지 않고 있어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한다. 소수정예라 아이들을 더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점과 집에서 할 수 없는 스케일 큰 놀이 활동이 마음에 들지만 가격과 거리에서 여전히 망설이는 강씨.
“어린이집이든 놀이학교든 좋은 원장선생님과 담임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여러 곳에서 상담을 해 보니 얼굴만 딱 봐도 선생님 인품이 대충 보이더라구요. 밝은 공간과 인자한 선생님, 그 다음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씨는 내성적인 아들이 적당히 사회성도 키우며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는 소수정예 놀이학교로 결정지었다.
“아들이 좀 더 자라면 더 넓고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또 선택해야겠죠. 이제 첫발이니 부디 잘 적응하길 바랄 뿐입니다.”
강씨는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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