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13일(토)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 경기필은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곡들이나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곡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왔다. 이번 공연 역시 국내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선정했다. 특히 같은 주제의 곡을 하나의 공연에서 연주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상징주의 희곡. 중세 가상 국가 ‘알르망드’에서 왕의 손자 ‘골로’가 숲에서 요정 ‘멜리장드’를 발견해 결혼한다. 그러나 골로의 동생인 ‘펠레아스’도 메리장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금단의 사랑을 둘러싼 감정의 변화가 파도치듯 발전하다 끝내 파국을 맞는다.
많은 작곡가가 이 작품에 영감을 받아 관현악, 오페라, 뮤지컬 등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포레, 시벨리우스, 쇤베르크가 작곡한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세 작곡가의 지역과 세대 차이, 그리고 음악사조에 따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라는 같은 소재가 음악으로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쇤베르크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관현악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교향시’. 현대적인 관현악법에 힘입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극적 효과 등이 특징이다. 경기필은 이번 공연을 위해 100명이 넘는 연주자를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자막을 사용해 구체적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일시 10월13일(토) 오후7시30분
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관람료 A석3만원/B석2만원
문의 031-230-332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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