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고등학교 치어리더 동아리 ‘스페뉴’

지역내일 2012-10-11


화수고등학교 치어리더 동아리 ‘스페뉴’
“Cheer Up! 힘을 모아 파이팅 해요”


영화 ‘브링잇온(Bring it on)’은 치어리더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 영화는   미국의 고등학교 치어리더 응원단을 배경으로 10대들의 사랑과 우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 주위에도 이들처럼 10대의 일상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신나는 음악과 발랄한 율동으로 자신들의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화수고등학교의 치어리더 ‘스페뉴’다. 스페뉴는 ‘2012년 경기북부 청소년 동아리 어울마당’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 ‘스페뉴’
금요일 오후 2시, 화수고등학교 한누리관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와 함께 열정적인 안무가 펼쳐지고 있다. 그들은 화수고등학교의 치어리더 동아리 ‘스페뉴’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위해 맹연습중인 그들은 마치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마냥 생기발랄하다.
스페뉴를 이끌고 있는 김명형 교사는 “스페뉴(SpeNew)는 Special’과 ‘New’를 합쳐, ‘새롭고 특별하다’는 뜻”이라며, “2010년 창단 된 남녀 혼성팀으로 힘 있는 연출이 특징”이라고 소개한다. 또, “예전에는 춤추는 응원 동작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던지고 받는 역동적인 ‘스턴트’가 대세”라고 덧붙인다.
스페뉴의 단원은 ‘성실함’을 갖춰야 한다. 입학식날 선배들의 공연에 반해 스페뉴에 입단했다는 단장 원지훈 학생(2학년 15반)은 “보통 신체 조건이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치어리더는 팀웍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에 빠지지 않는 열정만 있으면 돼요. 시간 투자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라고 설명한다.
현재 스페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원은 2기로 모두 11명이다. 남학생은 3명이다. “치어리더는 플라이어와 베이스, 스팟으로 구성돼요. 플라이어는 맨 꼭대기에서 날아다니는 역할로, 작고 유연한 친구가 맡아요. 베이스는 플라이어를 받쳐주는 기둥 역할인데,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일 어렵죠. 스팟은 위에서 떨어지는 플라이어를 받아줘요.”



  뮤지컬 같은 안무 스스로 만들어
스페뉴는 스토리 있는 안무가 특징이다. 등장부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는 한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은 보는 이의 흥을 절로 돋운다. “치어리더는 짧은 시간에 화려한 댄스와 함께 관중들을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어야 해요. 이제는 응원을 넘어 쇼적인 요소가 강해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분위기를 제압하죠.”
스페뉴의 주특기는 던지고 받는 ‘스턴드’다. 그 중에서도 ‘3층 탑 쌓기’를 잘한다.
“고난이도의 스턴트는 탄탄한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해요.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모든 동작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어야 하거든요. 스페뉴는 어느 팀보다 강한 체력을 자랑하지요.”
스페뉴는 단원들 간의 호흡도 특별하다. 선후배 사이에 멘토제가 있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파이팅 넘치는 팀웍으로 스스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팔 굽혀펴기를 한다는 김영제 학생(2학년 11반)은 “혼성팀이나 보니 처음엔 신체 접촉이 부끄러웠어요. 근데 머뭇머뭇하다가 플라이어를 놓치면 큰일이잖아요. 플라이어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겁먹지 않게 믿음을 주려고 해요”라고 말한다.
또, 스페뉴는 음악선정부터 음악편집, 안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단원들 스스로 기획한다. “안무는 단원들이 의논해서 직접 짜요. 치어리더 동영상을 보면서 안무를 짜고, 음악 선별과 편집 작업도 직접 하죠.”



   도전정신과 사회성 길러
  
스페뉴 단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성격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대학교 4년 내내 응원단을 했다는 김명형 교사는 “청소년기의 치어리딩은 도전정신과 배려심, 그리고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부단장인 신하영 학생(2학년 7반)은 “스페뉴 활동을 하면서 리듬감도 좋아지고, 끼도 생기고, 뭐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보컬리스트가 꿈인 김예림 학생(2학년 4반)은 “하기 싫은 건 안하는 스타일인데,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싫은 것도 하게 됐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한다.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서 스페뉴에 입단했다는 김영제 학생(2학년 11반)은 소심한 성격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 지금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요. 말도 잘하고, 활발해졌다고요.”
뮤지컬 배우가 꿈인 양임선 학생(2학년 5반)은 연습은 힘들지만, 무대 위에 서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한다. 방송 연출가가 되고 싶다는 장예진 학생(2학년 9반)은 “원래 활달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다쳐서 깁스도 했지만 항상 재밌었어요”라고 말한다.


 
   ‘2012년 경기북부 청소년 동아리 어울마당’ 대상 수상
교내외 크고 작은 행사부터 시작한 스페뉴는 ‘2012년 경기북부 청소년 동아리 어울마당’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명형 교사는 “역대 최대 109개 팀의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올랐어요. 스페뉴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어느 팀보다 파이팅이 넘쳤어요.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며, 분위기를 압도했죠”라고 설명한다.
김예림 학생은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는 게 힘들었지만, 서로 마음을 맞추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의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져 더욱 가슴벅찼다”고 말한다.
지금 스페뉴는 더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다.
“겨울에 있는 롯데월드 대회는 국내 단일 대회로는 가장 큰 상금 규모와 역사를 자랑해요. 우승팀에게는 세계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도 하기 때문에 꿈의 무대로 통하죠. 이번에 더욱 화려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준비했어요. 모든 동작을 업그레이드 했죠. 모험을 해보려고요.”
피나는 연습 끝에 하나의 동작을 완성하는 치어리더 ‘스페뉴’, 그들이 흘린 오늘의 땀방울은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값진 거름이 될 것이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