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용인외고 입시 이렇게 준비하세요
관건은 자기소개서, 전체 스토리라인 그린 후 결과보다는 과정중심으로 작성해야
11월 2일 접수가 시작되는 용인외고 입시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자사고 전환 후 경기권에서 전국권 선발로 바뀌면서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서류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서류작성 방법 등 올해부터 새롭게 바뀌는 부분이 많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찾아올 만큼 용인외고 입시에 정통한 외대부속어학원 김호성 원장에게 2013년 용인외고 입시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다.
주요과목 내신 상위 15%이내면 지원해 볼 만
전국 진로진학상담사협의회 회장이면서 외대부속어학원 용인자사고 입시컨설팅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김 원장. 그는 작년에 용인외고에 53명, 경기권 외고에 18명을 합격시키는 기염을 토하면서 명실공이 전국 최고의 자사·특목고 입시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학생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어떤 시험도 볼 수 없고 각종 인증시험이나 대회 수상 성적도 서류에 기재할 수 없어요. 그런 만큼 서류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하고 면접을 통해 이를 증명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1단계 75점 만점에 내신 50% 서류 25%로 용인외고 입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주요 5과목의 내신성적이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하다고 무조건 합격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주요과목 성적 상위 15%정도까지 용인외고 지원해도 무방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기본 취지가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 그리고 미래 비전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적은 기본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 용인외고 측의 설명입니다.”
선택받는 자기소개서는 하나의 감동적인 스토리
올해는 작년에 비해 성적보다 서류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김 원장은 예측했다. 성적은 그 학생의 부분을 보여주지만 자기소개서는 그 학생의 전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 선택받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측에서 제시한 조건에 맞추는 것입니다. 특히 성적과 수상실적, 스펙 등을 서류에 기재하는 것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같은 글감이라도 맥락 없이 단순 나열하는 것보다는 인과관계를 살려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되도록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적이나 수상실적 등 결과를 직접 기재하지 못하므로 공부과정에서의 역경을 극복한 점이나 그러한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교훈 등을 과정 중심적으로 기술하라는 것이 김 원장의 또 다른 조언이다.
“자기소개서는 크게 자기주도 학습영역, 독서영역, 인성영역과 기타 4개 항목으로 나누어 작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고 물으며 이에 답하면서 큰 밑그림을 그리고 4개의 영역이 일관적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도록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보세요.”
학교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가 먼저 파악해라
자기주도 학습영역은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용인외고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자기주도 학습과정 그리고 입학 후 학습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이 들어가야 한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과정이 잘 드러나도록 쓰되 자신의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학습관련 도전 경험과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것 등을 앞으로의 진로와 연관시켜야 한다고.
“두 번째 독서영역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2권을 권당 250자씩 작성해야합니다. 무조건 어렵고 흔하지 않은 책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책이라도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그 책을 읽어냈는지가 핵심이거든요. 2단계 진로와 관련된 책이 들어가면 좋고, 면접에서 받게 될 질문을 염두해 두고 도서를 선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 봉사 체험활동 등 인성영역 항목에서 핵심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는가 하는 점이라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활동시간이 중요하기 보다는 나눔과 배려 그리고 갈등 조절 능력이 학교 측에서 보는 핵심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봉사나 체험활동은 시간보다는 그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혼자 하는 활동보다 기관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한 활동이 좋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것이 좋은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타란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창의적 활동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작성하는 항목이다. 잠재력과 리더십, 자신의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기술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서류 검증 면접, 예상질문 만들고 답하는 훈련해야
자기소개서와 내신성적으로 1단계에 합격하면 면접시험을 치러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예상질문을 만들어보고 이에 답해보는 형식으로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구술면접에 대한 제약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식형 질문보다는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성을 평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올해 용인외고에서는 문제해결능력과 인성적인 측면을 비중을 두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를 반드시 염두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서류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계열별로 추구하는 인재상이 있는 만큼 계열별 적합성과 잠재능력을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김 원장은 내다봤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을 뽑아주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반드시 말을 잘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면접관들이 압박식 질문보다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고 차분하게 답변할 수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김 원장은 용인외고 입시는 누구도 확실히 합격을 장담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불합격도 예단할 수 없는 전형이라고 말한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서류가 엉성하면 불합격할 수 있고, 반대로 성적이 낮아도 서류가 좋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 최선을 다하고 10월말까지 서류를 탄탄하게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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