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전문가에게 듣는 초등수학강좌
‘초등 수학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부터 키우는 것’
소마, 매스티안 등 초등 사고력 수학의 힘, 대학까지 자연스럽게...
지난 9월 19일 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충성교회에선 특별한 ‘초등 수학 강좌’가 열렸다. 소마사고력 수학이 주축이 되어 매스티안 등과 함께 준비한 시간으로 400여명에 가까운 엄마들이 모여 ‘사고력 수학’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즐긴 시간이었다.
특히 유아와 초등시기에 눈앞의 점수에 울고 웃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우리 아이의 진로와 대학, 대입이라는 긴 호흡에서 어떻게 수학을 가르칠 것인지, 엄마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리다. 사고력 교재를 펴낸 3명의 수학 전문가의 강좌를 간단히 소개한다.
초등수학 상식을 다시 쓴다. 한헌조_(현)매스티안 연구소장
플레이팩토, 시매쓰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한헌조 소장. 그 첫 이야기는 ‘초등수학은 재미없다? 초등 수학 성적이 대입까지? 수학 공부 시작은 학습지? 공식을 외워서 푸는 과목이라서 많이 풀어야 한다?’에 대한 것이었다. 수학 선호도 조사에서는 초등 저학년 100% 선호도는 상위학년에서 점점 떨어져 고1에 이르면 30%까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습지 수업을 오래 받은 아이일수록 창의성 지수가 떨어진다는 것도 제시해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알려주었다. 한 소장은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은 아빠와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환경을 마련해줘라, TV 시청 시간은 1-2시간, 그리고 학습지 수업은 다시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구글 입사시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수학은 연산 훈련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아이가 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
결론적으로 한 원장이 강조한 수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은 ‘초등 수학은 재미있는 과목, 초등 6학년까지 수학을 좋아하면 고등학교 때 수학 포기는 없다. 수학 학습 시작은 아빠와 놀이를 통해, 그리고 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수학은 스스로 재미있게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초등사고력수학의 허와 실 : 강신흥_(현)소마사고력수학 대표
초등 수학의 목표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고 확장이라는 요지로 시작된 강의. 강 대표 특유의 유머와 즐거운 이야기로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아이가 초등 3-4학년이 되면 사고력 수학과 학교 수학 선행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이때 문제풀이 수학에 몰입하는 것은 아이를 계산기로 만드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과 학습으로 연결되지 못해 온 기존 교구나 게임 중심의 놀이 수학의 한계도 짚어주며 새롭게 도입된 소마사고력 수학 교재에 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또한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를 건지는 학습지 수업, 열개를 가르치면 세개를 건지는 선행수업이 과연 옳은 지 문제를 제기하며 연산을 통해 본 사고력 수학은 ‘속도와 정확성’이 아니라 ‘새로움, 호기심, 재미, 깨달음, 생각확장을 위한 과정’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수학 연산 문제 풀이과정을 제시하며 기계식 수학과 사고력 수학에 대해 꼼꼼히 비교하며 엄마들의 이해를 도왔다. “유아 초등 저학년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재미있어야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직접 풀어야 한다. 또래 집단을 만들어서 경쟁을 시키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추천한다. 즉 초등 2학년 이전에는 수학을 좋아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고력 수학은 실력을 쌓는 과정에서 단계별 사다리를 어떻게 놓아줄 것인지에 집중되어 있다며 사고력 연산, 창의적 문제 해결식, 경시 영재 등 단계별 성장 과정에서 학습량을 줄이고 깊이 있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수학 학습은 선택과 집중을 해라. 중등 선행은 중학교 교재가 아니라 초등 사고력의 심화 확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몰입해가야 됩니다.”
명문대로 가는 법 초등에서 대입까지 : 이해웅_(현)대치미래탐구 원장
이미 입시 특강으로 유명세를 타온 대치 미래탐구 이해웅 원장. 중장기 로드맵으로 자녀의 미래 성공을 결정한다는 주제로,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진지한 조언으로 입을 열었다. 2040년의 세계가 원하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글로벌, 융합, 인적성을 꼽으며, 이때 글로벌은 어학은 물론 문화까지 이해하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기표현 능력이며, 지역에 대해 분석적이고 깊이 있는 컨텐츠를 보유해야 한다. 인적성은 사회참여의식과 공동체의식, 봉사정신, 그리고 성실함, 진로에 대한 열정, 이를 통해 적성 선택과 진로 과정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독특한 은유와 유머로 초 중등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혜안을 제시한 시간이었다.
이제 학문 융합의 시대. 융합학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과 수시모집의 전형별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 아이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 제대로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초등이 기본기를 배우는 과정이라면, 중등 과정은 대학이라는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당장 써먹지 못해도 자신의 적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 때 적어도 5개 정도의 적성과 직업을 파악해놓을 것을 추천했다.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교과서 읽기, 역사, 은행 경험을 통한 경제 활동, 선거과정을 통해 정치까지... 자녀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문의 : 3391-5730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