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원장님의 추천으로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주로 소식에 관한 것이었다.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관상가라고 한다. 1년 안에 칼 맞아 죽을 운명이라는 관상가의 말에 불가에 입문하려고 절에 갔는데 스님이 출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며 보리밥과 흰콩만 먹고 1년을 지내고 나면 그때 입문시켜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짜 1년 동안 그렇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불가에 입문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그 관상가를 찾아갔더니, 그새 뭘 했기에 운명이 바뀌었냐고 관상가가 놀라 물었다고 한다. 그가 한 것은 절제된 식사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도대체 인간의 운명이 무엇인가에 의문이 생겨 불가에 입문하지 않고 인간의 운명과 관상에 대해 연구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의 결론은 절제. 특히 그중 핵심적인 절제는 바로 음식의 절제, 소식이었다.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만물을 살리는 일이고 만물을 소중히 생각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며 자신의 몸을 쓰레기 음식으로부터 지켜 건강을 유지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근본이라는 것이다.
본문 내용 중 한의학적으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 많았는데,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많이 먹으면 몸의 기운이 탁해져서 몸이 무겁고 피곤해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한의학적으로는 식상과 습담, 담음에 관련되는데, 실제로 많이 먹어 식상이 생겨 명치나 중완부위가 아픈 경우에는 몸이 나른하여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몸이 무겁다고 느끼게 된다. 자신은 많이 먹지 않는다고 여길지라도 이런 경우에는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병이 나는 경우는 대부분 외감, 즉 감기이거나, 식상이다. 50%이상이 식상과 관련된다. 아이들에게 식상이 생기는 이유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굳이 먹이지 않아도 되는데 먹기를 강요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이다.
맛있는 음식에 집착하지는 않는지, 육류섭취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육류가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음식이 아깝다고 내 몸에 쓰레기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꾸역꾸역 밀어 넣고 있지는 않은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생각해 볼 일이다.
아름다운한의원 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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