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네트워크 된 도시형 대안학교
사회적 성공 VS 아이의 행복
차별화 된 커리큘럼 살펴보고 결정해야
요즘 심심찮게 매스컴을 장식하는 학교 내 왕따, 폭력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공교육의 옷이 잘 맞지 않거나 원하지 않았음에도 학교를 떠나야 했던 아이들에게, 혹은 부모님의 철학적 선택으로 대안학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2001년부터 서울시는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구 서울시대안교육센타)를 통해 서울의 도시형 대안학교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36개의 네트워크 학교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지역에는 어떤 네트워크 대안학교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건강한 치유와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학교 - 아름다운 학교 (광진구 소재)
아름다운 학교는 (사)청소년교육공동체 ‘함께시작’이 만든 도시형 대안학교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해 있다. 교육의 기회균등, 배려와 공존, 저마다의 처한 상황에 맞게 현실성 있는 개별화 교육을 철학으로 삼는다. 2004년 중곡동 도시속 작은 학교로 출발해 200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5년제 중고등 통합과정으로 직업적 탐색과 체험을 하는 자립과정, 나를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소통과정,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지성과정, 여행, 봉사, 생명 등의 학습과 체험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느끼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통찰하는 공존과정의 교육과정이 잘 짜여 있다. 타 학교에 비해 학생 스스로 기획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염병훈 교장은 “내 아이의 사회적 성공에 무게를 둘지, 진정한 행복에 무게를 둘지가 대안학교를 보내느냐 마느냐의 잣대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기에 믿고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요즘은 그것이 참 어려운 세상이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3년째 아름다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오서윤(16세) 학생은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책임감, 자립심, 창의력이 커졌다”며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한 길이면 믿음을 갖고 쭉 나가야하지 않겠냐”면서 또래에 비해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생 32명에 상근, 비상근, 재능기부 선생님까지 교사 40명인 학교라 학생들을 세심하게 살펴준다. 13~14세의 탈학교 청소년이 대상이며 매년 11월에 입학설명회를 가진다.
문의 (02)2201-8190
예체능 특성화 학교 - 한들 학교 (송파구 소재)
‘한들’은 넓은 들판이라는 뜻으로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 자기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대안학교이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송파청소년수련관 내 2층에 위치하고 있다. 2004년 개교 이래 예체능 특성화 대안학교로 커가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위주로 수업이 운영 된다. 환경, 생태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년2회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성취감, 자신감, 소통을 몸소 체험한다. 4학기제로 운영되는 중고등 통합과정으로 매년 1~2월과 7~8월에 정시모집 하며 14~19세 탈학교 청소년이 그 대상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여 1차 상담 후 예비기간을 거쳐 입학하게 된다. 방과 후 개별학습으로 검정고시 준비가 가능하며, 졸업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 예체능 쪽으로 진출, 귀농, 취업 등 다양한 진로를 갖는다.
김승희 교사는 “대안학교는 본인 의지에 따라 성취도의 차이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동의 없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주시고 부모님 또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열린 마음이어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소통이 가능하며 학교별 특성이 있으므로 심사숙고 하세요. 학교 구성원까지 파악하는 꼼꼼함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의(02)449-0500 070-8230-7734
작지만 알찬 배움터 - 꿈터 학교 (강동구 소재)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네트워크하고 있는 우리지역 또 다른 도시형 대안학교는 꿈터학교다. 돌봄과 배움을 함께 하는 가정형 기숙 대안학교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하고 있다. 학생 정원 12명이라 적은 인원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가정집 구조로 여러 편의시설과 더불어 밴드 연습실까지 갖춘 알찬 배움터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기초교과학습과정은 1:1 멘토 교육으로 이뤄진다. 문화, 봉사, 여행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은 도전과 성취, 인성과 배려의 자세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문화체험교육을 통해 특기적성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자원연계를 통한 공동체 의식 및 사회성을 증진시킨다. 네트워크 학교들과 공동행사, 공동수업진행도 한다. 4월 8월 검정고시 대비과정이 있긴 하나 아이 스스로 준비가 되었을 때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기다림의 교육철학이다. 올 2학기에는 나눔과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아이들은 ‘옛길따라 꿈길따라 걷기 여행’(9월 13일~26일)중이다. 이 프로그램 또한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1km 마다 100원씩 기부를 받아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부한다니 마음도 몸도 튼튼한 청소년들이다. 입학대상은 배움에 열의가 있는 13세에서 16세 청소년이면 가능하다. 정원 충원 시까지 연중 입학이 가능하고 상담 시 심리검사 자료가 필요하니 심리검사를 받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문의 (02)404-3077
홍주희 리포터 679598@hanmail.net
공경아 리포터 kakong20@naver.com
네트워크 학교란?
도시형 대안학교들과 서울시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면서 타지역 학교들과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학교끼리 소통하며 연계하는 형태의 대안학교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www.seoulallnet.org
*아름다운학교: www.beautifulschool.or.kr
*한들학교: www.youth1318.or.kr/handle
*꿈터학교: http://cafe.daum.net/ggumterschool
*사랑의학교: www.hi-dreamer.org
*하늘꿈학교: www.hdschool.org
*단재학교: http://cafe.daum.net/abaed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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