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청객 - 건선

지역내일 2012-09-25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고  민족의 명절인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가 되면 바짝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건선 환자들이다. 
건선은 붉은 발진과 하얀 피부각질을 동반하며 팔과 다리, 손, 발, 팔꿈치, 두피 등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서 치료를 해도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는 특성상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피부질환 중의 하나이다.
건선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초래된 질환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이 면역기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스트레스, 음식, 외부환경, 체력저하 등을 들 서 있는데, 실제 임상에서 건선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었거나 무리하게 일을 한 후에 건선의 증상이 악화된 경우를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가을은 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아져서 건조한 기후가 되는데  피부도 자연스레 어느 정도 건조해 지기 마련이지만, 건선 환자들의 경우에는 피부의 땀구멍의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피부아래에 열이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열이 빠져 나가지 못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호흡기 더 힘들게 되고 그로 인해 건선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선은 일반적으로는 각질과 발진이 있을 뿐 가렵지 않은 데 만약 가려움이 나타날 때는 증상이 번지거나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을에는 각질이 좀더 많이 생기고 두터워 지는 경우가 많은데 각질을 자꾸 떼어내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질을 함부로 떼어 내거나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며 보습제를 잘 활용할 필요 있다.
건선 환자들을 치료하다보면 발병초기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선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름철을 지나 가을철에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건선의 치료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의 건선환자들이 여름철에 계절적 특성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탓에 치료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철에 치료를 게을리 하거나 중단한 경우 가을과 겨울철에 증상의 악화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보한의원 잠실점
김정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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