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가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노인들의 성생활을 다루던 영화로 그 영화를 보고나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가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최근 발표된 글을 보면 70대 이상 남성의 75%가 한 달에 한번 성관계를 가지는 편이며 60대 남성의 세 명중 한명은 평균 일주일에 1회 정도의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결국 노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이나, 발기부전을 치료받고 싶지만 부끄러워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을 아예 노인들은 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의 병원에도 60대 이상의 남성들이 상기 문제로 고민하고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인의 성생활에 대하여 젊었을 때의 성적 능력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결국 노인의 발기부전 역시 나이에 따른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상담 후에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증후군’이라고 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호르몬적인 변화나 다른 신체적 변화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관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남성 역시 이러한 변화에 따르는 증상이 발기력이나 다른 성기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증상을 느끼고 이에 대한 치료를 원할 때에 가급적 빠른 시간에 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시중에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나 다른 민간치료를 받고 이로 인해 고생하는 많은 분들을 볼 때면 올바른 상담 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노인의 성문제에 대하여 본인이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병원에 내원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주위의 다른 가족들 역시 그냥 노화의 한 과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노인의 성생활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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