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갈매기살, 이제는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저 초등학교 때는 여수동이 갈매기고기 전문 먹자골목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포장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던 길목에 무허가 갈매기살 전문 무허가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성남 토박이인 이진경 (40·판교동)독자는 분당이 개발되기 전에 있었던 여수동 갈매기고기 골목을 회상했다. 그 당시 갈매기살은 저렴하고 푸짐해서 가족들의 외식코스로 인기였다고 한다. 이 씨는 “이 여수동이 얼마나 유명했었는지 허름한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있는 연예인도 여럿 본 적이 있다”며 웃었다. 그 후로 분당이 개발되면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곳을 지나가다가 갈매기살 전문 식당을 보고 어렸을 때 생각이 들어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한다.
여수동에 위치한 사철갈매기는 30년 전 화려했던 갈매기고기 거리의 명맥을 잇는 몇 안 되는 식당중 하나이다.
요즘에는 갈매기살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바닷가의 갈매기가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갈매기살이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부위로 안창고기라고도 하는데 내장기관과 기관사이의 ‘간막이살’에서 변형된 단어라고 한다.
이 부위는 기름이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내기 때문에 귀한 고기로 여겨진다. 숯불 위 석쇠에 구워먹는 것이 제맛인데, 한 듯 안 한 듯한 양념이 벤 육질이 구수하면서도 감칠맛이나 돼지고기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이곳은 국내산 갈매기살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더욱 신선하고, 부드러워 더욱 사랑을 받는다.
“역시 갈매기살은 드럼통테이블에서 구워먹는 것이 최고죠.” 옛날 스타일 그대로 사용하는 드럼통테이블은 아이들 눈에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둥그런 스텐레스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도 여럿이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된장국.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은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 씨는“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자주 찾는데, 개학도 하고 여름동안 힘들었던 식구들과 함께 갈매기살로 영양보충 하면 어떨까요?”하는 제안도 덧붙였다.
갈매기살 1만 4천원
통갈매기살 1만 4천원
냉면 5천원
위치 성남시 분당구 야탑1동 338-3
문의 031-701-1278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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