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스포츠클럽 활용하기
체력 튼튼 리더십 탄탄 ‘몸을 공부시켜라’
단결력, 자신감 기르고 스트레스 해소 … 학교 시설 활용 무료 강습 장점
하루 중 공부시간이 많은 아이들. 그래서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맞는 운동 하나쯤을 제대로 시켜주고 싶다. 특히 몸이 한창 자라는 초등과정은 더 그렇다. 체육활동은 체력과 두되 발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전한 학교 시설과 전문 강사의 무료지도가 장점인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용해보자.
몸으로 직접 배우는 인성공부 ‘체육활동’
부인초교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주장 이헌형 군. 그는 지난 9월 1일을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한다. 그는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농구부 토너먼트게임에서 최종 우승자로 최고 농구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 군과 같이 활약한 이우진, 류재학, 이민혁, 정찬희, 이현우, 설재영, 양운호, 양준호 군. 이들은 6학년 친구들이자 4, 5학년 후배들로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농구부 팀원들은 지난 한 학기동안 학교스포츠클럽에서 만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결과 큰 결실을 얻게 되었다.
부인초교 농구부처럼 시내 초·중·고교에서는 대부분 학교스포츠클럽을 열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시교육지원청에서 예산을 받아 학교 시설을 활용해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비용은 무료이다. 활동도 수업 전, 점심시간, 방과후, 주말 토요일 등을 활용한다. 혹시 모를 공부지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학교스포츠 클럽의 장점은 지원 조건 못지않은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다. 그 보람은 얼마나 큰 것일까.
룰 잘 지킬수록 친구사이 좋아져
학교스포츠클럽은 특별한 강제규정이 없다. 선발과 신청단계부터 학생들의 자유의지에 맡긴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고 좋은 시간을 활용해 연습과 경기를 즐긴다.
또 체육을 배워서 시험을 보거나 전문선수처럼 강제적인 훈련도 없다. 오히려 경기에 필요한 전문 기능과 룰을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배울 수 있다. 부차적인 기능과 룰도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부인초교 안희영 학교스포츠 지도교사는 “체육교과시간은 교과서 중심이지만 학교스포츠클럽은 아이들 주축의 팀 구성으로 몸으로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 자율적이며 경기에서 협동심과 단결력은 물론 리더십도 키운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는 체력증진 외에도 룰을 따르고 몸을 내던지는 과정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활동과정에서 규칙과 질서 등 인성을 배운다. 또 배운 스포츠 매너들은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기회도 된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다.
어떻게 언제 배워야 더 효과적일까
학교스포츠클럽에서는 축구, 플로어볼, 단체줄넘기, 피구, 농구 등 비교적 다양한 종목을 열고 있다. 특히 활동시간은 수업시간 외를 원칙으로 한다. 올해부터는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에 모이는 경우도 많다. 이 외에는 아침자습시간 혹은 점심시간의 남은 시간을 이용한다.
가입조건은 학교에 학부모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무론 학생 부담 비용은 없다. 학교 예산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 참여를 독려하기위해 가입 기념품 지급과 학급파티도 연다.
부천시초등학부모회 김영순 회장은 “학원이나 컴퓨터 등 움직임이 적은 아이들에게 스포츠 활동은 움직이고 땀을 흘려 스트레스에도 좋다. 또 어울려 노는 방법도 배운다. 학교폭력예방 차원에서도 이용하면 좋을 기회”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아이 진로개발 기회도 된다. 지난해 원종초교 학교스포츠클럽 6학년 학생 4명 중 3명이 중학교 체육특기자로 진학했다. 공부와 운동을 같이하다 얻은 축구 꿈나무의 길이 학교스포츠클럽에서 가능했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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