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비욘드 입시학원 조성준 원장
학생이 한 학년이 진학하면 모든 학부모님은 기대를 한다. “이제 성숙한 학생으로 변하겠지..” 그러나 이런 기대와 설렘도 1학기가 지나면 걱정과 근심으로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은 속이 썩기 시작한다. 오히려 사춘기의 증상을 동반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를 준비한다.
그래도 요즘 어머님들은 예전 부모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또 다양한 노력을 한다. 각종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여 정보를 모으거나 책을 읽고 전문가의 강의도 듣는다. 내일신문의 브런치 강좌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런 과정속에서 어머님 자신도 공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이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그리고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고 깨닫는다. 그런데 가정에서 학생을 바라보면 그 모습은 생각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생활습관이나 태도까지 엉망인 학생을 보면 어머니는 속이 터져 갈수록 잔소리만 늘고 하루도 다투지 않는 날이 없다. 물론 잔소리가 큰 효과가 없다고들 전문가들이 말하고 실제 효과가 없는 것도 잘 알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기에, 그리고 가만히 놔두면 학생은 개선의 여지가 없고, 성적은 현재 상태도 유지하기 힘드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이를 닦달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머님의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다.
사실 학생의 생활습관과 공부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최고의 존재인 어머님과 같을 순 없겠지만 그 모습을 도와주고 스트레스를 줄여드리고자 처음에는 자기주도 학습 개선을 위한 독서실을 계획했고, 조금 더 밀도감 있는 자기주도 학습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를 모셔왔다. 이제는 자체 개발한 플래너와 그 코치분과 연고대생이 함께하는 습관, 공부학습법에 관한 주 1회 멘토링 시간을 도입하였다. 이 한발 한발에 맞춰 학생의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옆에서 도와주는 교육자의 가장 큰 의미이자 보람일 것이다.
함께 뛰는 부모님
이렇게 변화를 준비하는 학생의 어머님께서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자녀에 대한 온전한 확신이다. 학생에게 가장 좋은 자기관리의 힘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자존감이다. 그리고 그것은 부모님이 학생에게 변함없이 주는 믿음과 확신에서 비롯된다. 내 자녀가 나중에는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품고 그 믿음을 보여줘야한다. 믿음은 자신의 선택이다. “네가 이렇게 하는데 내가 너를 어떻게 믿어?”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믿어주시는 경우도 있다.
바로 믿음은 상대방으로부터 나오는게 아니고 나로부터 나오는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농부와 같은, 아니 그보다 깊은 부모님의 믿음
굳게 마음먹고 믿어주고 인정해주자. 봄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처럼.. 늦봄과 여름이 지나면 추수를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다려주자. 자녀분의 가을에 함께 미소짓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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