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흙공으로 성사천 살리는 ‘가람봉사단’

지역내일 2012-08-16


EM 흙공으로 성사천 살리는 ‘가람봉사단
우리 동네 하천을 맑고 푸르게


최근 이상 기온이 지속되면서 홍수나 가뭄, 생태계 파괴와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환경 운동가들은 ‘이제는 강을 살려, 사람을 살리고, 지구를 살려야 할 때’라며,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가람봉사단의 김혜경 회장은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의 시작이자 생명의 근원지인 
소하천부터 살려야 한다”며, “악취로 진동하는 하천을 하루빨리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착한 미생물 EM 흙공을 만들어 하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가람봉사단’을 만났다.



쓰레기 줍기로 시작된 ‘가람봉사단’토요일 아침,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성사천에 모여 EM 흙공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덕양구 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람봉사단’이다. 2009년 10여 명으로 출범한 가람봉사단은 현재 초·중· 고등학생 130여명과 학부모 30여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가람봉사단의 김혜경 회장은 “가람봉사단은 3년 전에 만들어진 봉사단체로, 학생과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어 하천정화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람봉사단의 봉사활동은 아이들과 함께 동네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성사천의 쓰레기를 주우며, 오염된 하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영승 학생(가람중 3)은 “오염된 하천을 보면서 저 탁한 물이 우리 식수로 흘러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눈으로 직접 보니 오염된 정도가 심각하더라고요”라고 회상한다. 이후 하천을 살리는 미생물 EM 흙공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성사천 살리기에 나서게 된다. 
가람봉사단의 활동은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에 이뤄진다. 봉사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다. 봉사 때마다 모이는 학생은 50명 정도.
“어머니 30여 명이 각자 조장이 되어 봉사 장소를 공지하고, 봉사활동 기록지 작성과 봉사시간을 꼼꼼히 챙깁니다.” 관내 학생이라면 누구나 활동이 가능하다.


착한 미생물 EM 흙공, 성사천 살리다
가람봉사단은 착한 미생물 EM(Effective Micro-organism) 흙공으로 성사천을 정화한다. 먼저 하천변의 쓰레기를 줍고, EM 흙공을 만든다. 그런 다음 미리 만들어 놓은 발효된 EM 흙공을 하천에 던진다. 이다정 학생(저동고 1)은 “EM 흙공은 흙과 퇴비, EM 배양액을 섞어서 만들어요. 각자 흙공 3개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가 다음 만남까지 보름간 발효시키죠. 지금은 EM 흙공 반죽의 전문가가 다 됐어요”라고 말한다.
윤정인 학생(서정고 1)은 “처음엔 흙공이 발효 될 때 나는 냄새가 싫었지만, 깨끗해진 하천을 보면 지독한 냄새도 참을 수 있다”고 한다.
이서경 학생(가람중 3)은 “EM 흙공을 오염된 하천에 방류하면 물을 맑게 하고, 악취를 제거해 생물들의 번식과 생태계를 보호하게 됩니다. 자연을 살리는 운동이지요”라고 한다.
최재호 학생(가람중 3)은 “처음엔 하천이 돌멩이도 안보일 정도로 탁했다”며, “지금은 깨끗한 물에만 사는 물벼룩이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고 자랑한다.
이영승 학생은 “하천정화활동을 하면서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성사천 뿐 만 아니라 다른 하천과 공원으로 활동 역역을 넓혀 나가고 싶다”고 한다.
이외 가람봉사단은 관내 학교와 단체를 돌며 생태 교육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 공을 인정받아 고양시장 환경부분 단체 감사패를 수상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가람봉사단은 하천정화활동과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한다.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는 반찬 배달과 연탄배달 등으로 어머니 12명이 도맡아 진행한다. 반찬은 매주 월요일 행신1동 성당조리실을 빌려서 조리한다. 현재 일주일에 한번 어르신 40분에게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김혜경 회장은 “저희 동네는 덕양구 관내에서도 경제적, 심리적 고통 중을 겪는 어르신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외부의 지원 없이 어머니들의 회비로 준비하기 때문에 가끔 버거울 때도 있지만, 항상 즐겁게 봉사 날을 기다립니다”라고 말한다.
방학이나 특별한 날엔 학생들도 동참한다. 복날이면 삼계탕을 직접 끓여 배달하고, 겨울방학엔 다 같이 연탄 배달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 전국 체전기간에는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다정 학생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가람봉사단의 훈훈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문의 네이버 카페 ‘가람봉사단’ http://cafe.naver.com garaments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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