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제대로 관리하기
지긋지긋한 여드름 어찌하오리까?
건강한 식습관으로 예방하고 꾸준한 관리로 흉터 최소화해야
청춘의 상징이라는 여드름. 왕성한 호르몬 분비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지만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지긋지긋한 질환일 뿐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사그라져야할 여드름이 성인에게도 나타나 전 연령대에 걸친 고민거리가 되어버렸다.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규칙적인 습관, 건강과 거리가 먼 식생활만이라도 제대로 관리해면 고생하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데. 여드름이 지나가도 흉터는 남는 법. 얼굴은 물론 마음까지 울적하게 만드는 불청객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보자.
사춘기뿐만 아니라 성인여드름도 급증 추세
얼마 전 아들의 여드름 치료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는 주성희(43·용호동) 씨. “5학년 때부터 얼굴에 하나둘 올라오더니 이내 이마와 볼을 덮더라고요. 본인은 물론이고 바라보는 부모 마음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죠.”
좋다는 비누며 클렌저, 스킨로션을 다 써봐도 별다른 차도가 없어 결국은 병원을 찾았단다. “여드름을 짜내고 피지샘을 줄여주는 시술을 받았어요. 벌겋던 여드름이 차츰 좋아지는 걸 보면서 세상 좋아졌다 했어요. 우리 때는 손으로 짜는 바람에 더욱 악화시켜 결국은 흉터로 남기 일쑤였으니까요. 여드름이 더 이상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들었네요”라며 만족해했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아기 피부로 부러움을 샀다던 이현수(38·우동) 씨는 지금도 가끔씩 여드름 치료를 받는다. “성인이 되면서 갑자기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어요.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곧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죠.”
바람과 달리 이 씨와 여드름은 오랜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고가의 화장품을 사용해봤지만 남은 건 패인 자국과 속상한 마음이다. “여드름으로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제 얼굴인데도 보기가 싫다니까요. 깨끗한 피부가 정말이지 부럽습니다”라며 한숨을 쉰다.
꾸준한 관리로 흉터 최소화해야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피지선이 모여 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 많이 발생한다. 청소년기 여드름의 주된 원인은 남성호르몬의 과잉으로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 호르몬에 의해 각질이 두꺼워지고 모공을 막으면서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성인여드름은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등 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현된다.
여드름 자체로도 골칫거리지만 더 큰 문제는 남아있는 흉터다. 큐의원 정영철 원장은 “여드름으로 인해 여러 가지 흉터를 보이는데 크게는 붉은기가 남는 것과 움푹 패인 흉터로 나눌 수가 있다. 피부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재생을 도와주는 관리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인내심으로 가지고 꾸준히 관리해 흉터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연세엘레슈의원 신혜정 원장 역시 “초기에 관리하면 아무래도 치료 기간이 짧아지고 회복력도 빠르다”면서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흉터를 덜 남기게 된다. 손으로 짜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여드름 관리 tip
· 세안 전 손부터 깨끗하게 씻자.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이나 지나친 세안은 금물이다. 특히 박박 문지르는 행위는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할 것.
· ‘손대지 말 것’과 ‘함부로 짜지 말 것’은 당연히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이 관건이다. 소중한 내 피부 방치하지 말자.
· 지성피부라고 무작정 지성 전용 화장품만 사용하다 보면 건성피부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부는 수분 유지가 답이다.
· 성인의 경우 피부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흉터나 색소침착의 확률이 높아진다. 지속적인 관리로 건강하게 가꾸자.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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