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시설·빈집, 속속 문화공간으로
폐가압장, 목욕탕, 빈집이 아트센터, 예술카페, 창작공간으로 변신
상수도 폐가압장이 예술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사상구 '주례문화공터'에서 예술단체가 공연을 하는 모습
부산 도심 곳곳에 방치돼 있던 빈집이나 폐시설이 품격 높은 문화공간이나 주민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상수도 폐가압장이 잇따라 주민들을 위한 ''문화놀이터''로 변신했다. 사상구 주례 폐가압장이 지난 3월12일 ''주례문화공터''로 바뀐데 이어 부산진구 범천 폐가압장이 지난달 3일 ''신암 어르신 쉼터''로 탈바꿈했다. 남구 문현 폐가압장도 지난달 28일 ''문현아트센터''로 재탄생했다. 이들 공간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창작교실, 책을 읽으며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의 독특한 풍경으로 전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의 오래된 공중목욕탕도 도자기 공방, 카페, 갤러리를 갖춘 멋진 주민커뮤니티센터로 변신했다. ''감내어울터''로 이름붙인 이곳은 대형 욕탕, 사우나실, 수도꼭지, 사물함 등 기존 목욕탕 시설물을 그대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7년 전부터 기차가 서지 않는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사도 미술전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 역사는 지난 3월 부산-함부르크 교류미술전을 연데 이어, 오는 22일부터 11월24일까지 ''2012 부산비엔날레'' 특별전도 연다.
금정구는 서동시장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난 6월 ''서동예술창작공간''으로 만들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