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수학과학창의체험관 - 궁리마루
수준 높은 수학·과학 생생하게 체험
해설사와 함께 수학·과학 각각 2시간 함께 관람
토요일 오후 3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전포역 7번 출구에 내렸다. 중앙중학교가 어느 쪽일까? 시립부전도서관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자 바로 운동장이 보인다. 바로 부산광역시교육청 주최,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운영, 부산광역시 후원으로 열린 ‘궁리마루’다.
‘궁리마루’는 수학과 과학을 놀이와 체험으로 익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대체 수학을 어떻게 놀이로 만들어 놓았을까? 초등 4학년 딸과 6살 아들을 이끌고 일단 들어가 보자.
수준 높은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
부피에 대해 설명하는 강정희 해설사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다. 그런데 입구에서 3시부터 수학관 해설이 시작됐다고 빨리 올라가라고 한다. 평일에는 주로 단체관람으로 진행하고 주말에는 자유관람도 가능하지만 시간대별 해설사투어에 함께하는 것이 좋다.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더 좋다고 한다. 입장료는 수학관만 2천원. 6살 장난꾸러기 아들 때문에 적당히 듣다 빠져야지 생각하며 2층으로 갔다.
2층 전체가 수학관이다. Math시네마, 3.14, 셈셈탐험대, Play Math, 으라차차 미적분, Math Art 등 6개의 방과 과학관이 있다. 각 방마다 20분의 해설 시간이면 총 2시간이다. 예상보다 체험시간이 길다.
우리가 처음 들어간 방은 3.14실. 이색적인 체험공간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난이도를 맞추어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 아들에겐 살짝 수준이 높지만 의자에 앉아 설명도 듣고 대답도 곧잘 한다.
해설사의 간단한 강의 뒤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 있다. 수준 높은 수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놀이로 접근할 수 있어 정말 알찬 체험이다. 생활 속에서 수학을 찾고 예술과 접목 시킨 것이 이색적이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협력해서 만들 수 있어 정말 좋다. 교실을 개조해 만든 체험관이라 공간도 넓고 편리하다.
한 번에 수학관과 과학관을 다 하기는 조금 무리다. 지난 3월부터 3년간 진행된다고 하니 다음번에 과학관에 도전해야겠다.
강정희 과학문화해설사는 “미리 예약해 나이가 비슷한 아이들이 같이 해설을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여
3층 과학관은 9개의 주제관이 있다. 전기전자의 핵심 빛, 눈으로 보는 화학반응, 생생지구, 원자력을 빅뱅과 노벨상으로 풀이, 의료 및 과학발전연계, 현대자동차 미래컨셉카 10대 설치, 인터넷윤리체험관 등이 있다.
1층은 무료개방 하는데 과학책 쉼터, 특별전시실이 있다. 또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한 꿈나무실, 과학드라마실, 수학놀이도 있다.
4층에서는 이공계진로, 창의·탐구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 고학년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국내 유명 과학자들이 직접 강연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유익하다. 유아나 초등학생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물로켓발사, 진동카 체험에 참여하자. 또 금요일 밤 운동장에서 천체관측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이용해 접수하는데 모두 무료이다.
박물관식의 관람을 예상하고 온 아이들. 신기한 도구와 체험으로 살짝 흥분했다. 다음 과학관 체험을 기대하며 돌아오는 엄마의 발걸음이 뿌듯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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