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함께 시작하는 2학기 학교생활. 똑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해도 매번 상을 타는 학생들은 따로 있다. 옆에서 도와주고 준비 또한 철저해도 내 아이가 수상의 주인공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심원초 4학년 수상의 귀재 3인방으로부터 그 비결을 들어 보았다.
아무나 하기 힘든 전국 대회 입상 실력
얼마 전 경인지방통계청 부천사무소에서는 심원초교에 희소식 하나를 전달했다. 14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 이 학교 김주현, 박세미, 한수현 학생이 ‘과자 봉지 너무 큰 것이 아닐까?’란 제목의 초등부 3위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삼인방은 전국에서 초등부 575개 팀 1347명 출전 대회에서 당당히 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부터 대회는 기존의 문제풀이에서 통계포스터 출품 방식으로 통계적 창의력을 심사 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다.
대회를 지도한 심원초 강미경 교사는 “아이들이 평소 알고 싶거나 궁금했던 주제를 선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스스로 정보를 찾고 분석했다. 그 결과는 한 장의 통계포스터로 나타나지만 과정에서 창의력과 각자의 재능이 발휘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엄마의 정보력과 아이의 재능이 결합하다
이번 대회 외에도 수상자들은 여러 수상 경험을 갖고 있다. 한수현 양은 현재 부천시교육지원청 영재원에서 공부하며 최근 전국과학전람회 장려상을 탄 바 있다. 김준현 군은 부천시과학토론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또 박세미 양은 국립중앙박물관 주최 그림대회 등의 수상경력자다.
학생들의 수상 배경에는 아이 재능 외에도 어머니들의 노력이 자리한다. 수상자 학부모들은 대회 정보를 학교 알리미나 시교육지원청 등 교육관련 사이트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학교 공지사항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수현 양의 어머니는 “대회공지가 뜨면 아이에게 먼저 출전 의사를 물어본다. 또 아이 재능 장점과 대회 포인트를 설명하고 의지를 발동하도록 돕는 역할도 엄마의 몫이다. 강압적인 대회 참여나 엄마가 해주기 식의 진행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어떡하면 대회 출전 효과 볼까
최근 열리는 각종 대회들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 발표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 역시 서면심사와 작성 통계포스터 내용 설명, 질의응답을 하는 발표심사 2차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심원초교 김선복 교감은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지만 전국 대회에서는 미술과 과학 등의 융합과정과 창의성과 발표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대회 출전을 위해서라도 평소 경제, 사회, 과학, 통계 등 다양한 교육 관련 독서와 체험 등을 준비하면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이가 잘 하는 분야의 재능을 꾸준히 키워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수상자들은 과학적 통계분석(수현), 발표력과 자료분석(주현), 직접 그래프 그리고 그림컷 완성(세미) 역할이 제각각 뛰어나 통계 포스터의 완성도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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