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나의 꿈을 찾아서 - 최용석(이매고 3학년)

지역내일 2012-07-21 (수정 2012-07-22 오전 12:22:52)


세계발명대회 5관왕! 나는야 고교생 발명가




시간,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로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스티브 잡스의 생각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21세기는 아이디어가 곧 성장 동력이 되는 시대. 원하는 정보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지식정보사회에서 는 지식의 양보다는 지식의 활용능력이 더 중요하다. 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발상과 문제해결능력을 인재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는 이유다.

생활 속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를 키워 3개의 특허등록을 마쳤고 세계 유수의 발명대회에 참가 5관왕을 차지한 자타공인 발명영재인 고등학생이 있다. 과학고등학교 학생이 아니다. 일반고 학생도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발명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매고등학교 3학년 최용석 군은 보여주고 있다.

 다문화 가정 전기료 줄여주고자 시작한 발명품 특허등록
‘환풍기에서 배출되는 폐 바람을 이용한 발전장치(특허등록 제2011-10-1079858)’는 최 군이 정식으로 특허받은 지적 재산권이다. 건물 외부로 배출되는 환풍기의 폐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환풍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단다.
“다문화 가정을 찾아다니며 교육봉사를 할 때였습니다. 반지하 집이라 환기를 위해 환풍기를 달아 놓았더라구요. 정말이지 열악한 환경에 마음에 너무 아팠어요. 뭔가 이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환풍기 폐바람을 이용해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됐죠.”
그때부터 최 군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기존의 연구자료부터 찾아보았다. 최근 들어 자동차나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발생되는 주행풍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에 대한 연구는 시도되고 있으나 환풍기에서 배출되는 바람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최 군의 설명.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환풍기로부터 배출되는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축전기에 저장하는 원리에요.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을뿐만아니라 이렇게 생산된 전력으로 조명등을 켤 수 있으니까 전기료를 절감이라는 목적으로 달성한 셈이죠.”




발명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
환풍기 폐바람을 이용한 발전장치는 국내 특허등록 뿐만아니라 IYIE 대만 국제청소년박람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군은 이 때가 살아가면서 가장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의 재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뻤구요. 즐거워서 하는 일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저를 설레게 합니다. 국제대회에 참가 국제 청소년 발명가들과 서로의 발명품을 홍보하면서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기회였어요. 발명은 제게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해준 행복한 작업이랍니다.”
누구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다. 그러나 최 군은 그러나 발명은 인간에 대한 배려고 사랑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고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발명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발명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제가 두 번째로 특허받은 ‘신축가능한 주름체에 의해 누전이 방지되는 케이블릴(특허등록 제2012-10-1124966)’은 건축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만들어졌어요. 아버지의 일터에 방문했다가 케이블릴에 빗물이 스며 감전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하다 발명하게 된 거에요.”
케이블릴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야외작업장에서 전선줄을 감아 두는 휴대용 장비다. 빗물이 전기콘센트에 스며 종종 감전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 군은 빗물 유입을 막는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받아냈다. 그러니까 최군의 두 번째 특허는 최 군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것이다.




국내 발명대회 섭렵, 세계 발명대회 5관왕 
고등학교 3학년 최 군의 발명 실적은 엄청나다. 특허등록 발명품 2개, 특허심사중인 발명품 1개 외에 대표적인 수상실적만 추려 봐도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 2011 과학창안품대회 최우수상, 대한민국 녹색성장 발명영재대회 금상, 한국 사이버 국제발명천재대회 대상 금상 은상, INST 대만국제발명전시회 은상 특별상, IWIS 폴란드국제발명전시회 동상 특별상, INOVA이노바 국제발명전시회 동상, IYIE 대만국제청소년박람회 금상 특별상,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대회 우수상, EURO INVENT 루마니아유럽창의력혁신전시회 금상 특별상, 특허청청소년발명기자 우수기자상, 경기도고등학교 특별장학생, 대한민국인재연합회 공로상, 제5회 전국장영실발명창업대전 최우수상까지.
최 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5관왕을 수상해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고교생 발명인재로 인정받았다. 고교 3년간의 열정을 쏟아부었던 발명품의 발명동기, 발명과정과 발명전략 등을 엮어 ‘나는 고교생 발명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교내 편집부와 물론 청소년 발명기자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가 생활화 되었던 것도 책을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발명노트에 메모해 두었던 것들을 책으로 엮어보자는 부모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답니다. 발명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환경오염과 에너지문제 해결할 신에너지물질 개발하고파
기존의 상식을 깬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만들고 발명가에게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주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발명의 매력일 것. 발명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들여다 볼 중 아는데서 시작된다고 최 군은 말한다.
“또 발명은 작은 호기심을 존중받았을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수도 없이 망가뜨렸어요. 부모님께서는 한번도 그런 저를 나무라시지 않았고 오히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지금생각해보면 그런 부모님이 계셨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최 군은 장차 환경오염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에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생활 속 실천에서부터 발명을 시작했지만 장차 환경문제 신에너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을 설립해 인류의 삶에 기여하며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살고 싶다고 최 군은 말한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a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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