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역사’ 수원 신풍초 내년 광교 이전

현 교정은 2018년 2월까지 분교장으로 계속 운영

지역내일 2012-09-04
이전 문제를 놓고 학부모와 시교육지원청 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수원시 신풍초등학교의 광교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신풍초교 이전과 분교장 운영계획’을 확정해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에 따라 116년 전통의 신풍초등학교는 내년 광교신도시 내 신설학교인 가칭 ‘이의3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교명은 ‘신풍초등학교’를 그대로 사용한다.
현 교정은 재학생 181명이 모두 졸업하는 2018년 2월까지 분교장 형태로 계속 운영된다. 다만, 이 분교장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이후 이 학교 부지에는 화성행궁의 한 부속 건물이었던 우화관(于華館·한양에서 화성유수부에 공무로 온 사람들이 머물던 곳)이 복원될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수원시가 우화관 복원을 위해 신풍초교 이전을 요구함에 따라 그동안 이전을 검토해 왔다.
교육청은 당초 내년 3월 학교 전체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한 뒤 재학생들은 인근 3개 초등학교에 분산 배치하는 내용의 1차 행정예고를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자 본교-분교의 ‘1학교 2캠퍼스’ 안을 제시하고 그동안 학부모 등과 협의해 왔다.
화성행궁 옆 1만8200여㎡ 부지에 자리를 잡은 신풍초등학교는 1896년 개교했으나 도심지 공동화에 따라 학생이 계속 감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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