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내일 2012-09-04
반복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90% 이상의 환자에서 허리 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으로 진단된다. 허리디스크는 대개 30-40대 젊은 층에 많고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서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보통 50-6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많이 볼 수 있고 디스크와는 반대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고 서 있거나 일정 거리 이상을 걷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 질환과 관련된 통증은 약 80%환자에서 약물복용, 물리치료, 한방치료, FIMS(근육 및 신경 자극요법), 인대강화주사 등의 보존적 요법을 통해서도 많은 호전을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너무 심한 경우 이러한 보존적 요법 단독으로는 더 이상 호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치료는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인해 압박된 부위에 발생하는 신경 부종과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병변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꼬리뼈내시경 세 가지가 있다.
신경차단술은 약 2-3분 소요되는 주사요법으로 신경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병변에 가까이 접근시킨 주사바늘을 통해 주입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간단하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의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다만, 신경 압박이 심해 약물이 병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치료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직경이 약 1-2mm 정도 되는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이용하여 디스크와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박리시켜주고 신경 부종과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약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수면마취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고통 없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유착이 심한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꼬리뼈내시경은 0.9mm의 내시경을 통해 확인된 디스크 병변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디스크 크기까지 줄일 수 있는 경막 외 내시경술을 뜻하며 수술 전 단계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술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물론 수면 마취하에 이루어지므로 고통없이 받을 수 있다.

만일 이러한 보존적 요법, 신경치료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급격한 운동신경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를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하며 그 빈도는 약 3%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모Y마취통증의학과 양경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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