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장점…공부하려는 의지 있으면 효과 높을 듯
“그냥 느낀 그대로 쓰셨으면 좋겠어요. 본 그대로요. 잘 가르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런 학원이라고 쓰셔도 됩니다. 하하하.”
안산시 고잔동에 있는 미래학원 김동현 원장이 던진 첫 마디였다. 보통은 좀 더 잘 써주기를 요청하는데, 많이 달랐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 혹은 확고한 교육철학에 기반한 생각일수도 있으리라. 8월초 개원한 신생 학원인 이곳을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부하려는 학생 중심으로 모집, 열공하는 학원 분위기 만든다
중·고등 영어·수학 전문 ‘미래학원’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강의실 책상이었다. 딱 6개씩 놓여있다. 그래서 “소수정예로 반을 구성해서 학습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인지”를 물었더니, 김동현 원장은 소수정예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는 수업은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학생들과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강의를 해야 학생들에게 진짜 도움이죠. 제가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5명 이상 넘어가면 학생 한명 한명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한 반의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학생과 강사가 서로 소통하는 이런 수업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학생들 마다 수업의 내용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데, 이를 파악하고 조율하는 기간이 2주 정도 걸린단다.
리포터가 볼 때는 개인과외와 학원의 장점을 모은 것 같은 이 시스템,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손해지만 만들어 놓은 원칙은 꼭 지키고 싶단다.
“학생들 중에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학원을 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학생들, 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하면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학원의 특성상 본인이 공부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다니기 조금 힘들기 때문에 공부하려는 학생들 중심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대입에서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중·고등부 지도
현재 미래학원은 수학과 영어를 단과로 지도하고 있다. 과목별로 일주일에 3일, 하루 1시간30분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교재는 특정하게 정해진 것을 사용하기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고려해서 EBS 교재, 영어 원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강의의 중심은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내신관리와 함께 대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탄탄한 베이스를 만들어 주겠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1차 정점은 대입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학생이라고 현재의 대입, 변화될 대입을 배제하고 내신 관리 중심으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학년이 올라가고 대입을 치를 때 수학과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게 하도록 지도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미래학원에서 김 원장은 영어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수학은 심인석 강사가 담당한다. 두 분에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하는지를 물었다.
김 원장은 영어의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능력을 골고루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더불어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문법 지도를 통해 문법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듣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단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 듣기 문항이 기존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50%(45문항 중 22문항)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가뜩이나 듣기를 어려워하는데 철저하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능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그래서 듣기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요즘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 강사는 수학의 경우 학년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복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응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김 원장은 한 가지 부탁을 했다. 학원 1층에 있는 음식점 한 곳을 기사에 넣어달라는 것이다. 1층에 있는 ‘산마루 국밥’, 음식 너무 맛나고 주인 너무 친절하단다. 김동현 원장, 이 분 참 독특하다.
미래학원 문의 : 031-411-1305
이춘우 리포터 photo@hamail.net
이런 학생들 ‘미래학원’에 잘 맞는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학원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는 상위권 학생,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 상위권으로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 등이 미래학원에 잘 맞는다는 게 김동현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미래학원 영어반에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 우수한 영어실력을 갖췄지만 국내 학원에 적응하지 못했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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