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중간고사가 다가온다. 내신을 어떻게 준비해야 점수와 실력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을까?
아래는 문학 이론(1,2학년 내신에서 꼭 배우는)을 응용한 수능식 문제이다. 이 문제의 난이도는 상위 20% 정도에 맞춰져 있다. 즉 이 문제를 무리 없이 푼다면 2.5등급 이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한 문제를 갖고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려면 먼저 내신 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능형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여 그 이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문제]
위 글을 <보기>의 (가)와 (나)의 관점에 따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위 글은 고전소설 ‘서동지전’의 일부이며 본 지문을 읽지 않아도 풀 수 있음)
< 보 기 >(가) : 소설 작품은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체험을 제공하여 인간의 삶을 보다 새롭게 인식하도록 해 주었을 때 그 존재 의미를 지닌다.
(나) : 소설 작품은 풍속(風俗)의 재현(再現)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재현된 풍속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피는 것이 작품 이해의 지름길이다.
① (가) : 인물로 동물을 등장시킨 것은 우화의 형식을 통해 풍자적 효과를 부각하기 위해서겠지.
② (가) : 인물의 분쟁을 백호산군이 심판 하는 것은 당시의 신분 사회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어.
③ (가) : 재물을 밝히는 인물을 등장시킨 것은 관리들의 황금만능주의 풍조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서겠지.
④ (나) : 모함하고 시기하는 인물상을 통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⑤ (나) : 뇌물을 요구하는 특정 인물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관리들의 부패상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 같아.
위의 보기는 작품 감상법에 관한 내용으로서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배우는 문학이론이다. 보기 (가)는 외재적 관점 중 효용론을, (나)는 반영론을 의미한다. 5번 선택지는 ‘당시의 관리들의 부패’와 연관 지어 작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반영론적 관점이다. 그러므로 답은 5번이다.
모든 수능 문제가 특정한 이론을 응용하여 출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등급을 가르는 3점 문제에서는 이런 유형이 매우 많다. 만약 내신 등급에 비해 모의고사 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십중팔구 수능공부가 아닌 내신공부를 잘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내신등급과 모의고사 등급을 함께 올릴 수 있을까?
먼저 교과서 내 작품을 선생님의 설명이나 해설 필기 없이 스스로 읽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시든, 소설이든, 비문학이든 수능은 ‘스스로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가?’에 가장 큰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둘째로, 국어에 관련된 모든 이론을 가장 작은 형태로 암기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비유법이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우물쭈물하며 정확한 대답을 즉각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내용은 알지만 이론을 자신의 무기로 다듬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유는 보조관념 찾기다.’라는 식으로 간결하고 강력하게 암기하면 기억도 오래가고 비유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면 즉각적으로 답을 고를 수 기 있는 것이다.
단지 내신 점수 1,2점 올리는 것을 중간고사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글을 주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가? 이론을 암기하여 문제에 응용할 수 있는가? 수능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전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과정으로 내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교과서로 내신을 준비하지만 항상 수능적 마인드를 키우는 수업!!! 그런 수업이 현재 당신의 자녀분이 가장 받아야할 교육 서비스의 내용이 아닐까?
고승현 원장
고승현국어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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