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는 ‘가을학기 문화강좌’를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눈에 띄는 것은 8월부터 9월 중에 단돈 1000원으로 수준 있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단기 강좌들이다.
주 고객층인 주부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강좌 수는 100여 가지가 넘고, 30여 쪽에서 50여 쪽이 넘을 정도로 두꺼워진 홍보용 책자는 강좌를 신청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할 정도로 다양한 강좌정보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들 1000원 강좌는 맨 앞쪽 두 세 장 안에 모두 안내 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해 마감도 빨리 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그레이트시리즈’와 ‘가보자시리즈''가 돋보인다. 그레이트시리즈(Great series)는 ‘인생의 황금빛 순간들 명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9월 3일), 요리연구가 이혜정(8월 20일), 정호승(8월 27일) 시인의 강좌를 준비했다.
또 가보자시리즈는 가을 트렌드와 스카프 활용법(9월 5일), 가을에 어울리는 홍차 이야기(9월 12일), 부자의 DNA를 훔쳐라(9월 19일), 북유럽스타일 인테리어(9월 26일) 등의 일회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롯데백화점은 야구명장 김성근 감독과의 만남(9월 8일), 동심을 읽는 동화작가와의 만남(9월 11일),자녀와 함께 떠나는 공부여행(9월 17일),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10월 27일) 등을 준비했고 이외에도 5000원으로 수강할 수 있는 역사, 문화 강좌도 수두룩하다.
세이백화점은 비틀즈의 Hey jude한곡 완성, 희망과 영광의 나라 영국, 대중문화의 중심 런던 문화산책을 천원 강좌로 기획했다. 또 클래식강좌 브라보 파바로티(BRAVO PAVAROTTI), 베를린 콘서트(BERLIN CONCERT)가 있고, 그 외 다양한 자녀교육과 진로지도에 관한 프로그램도 1000원 강좌로 마련했다.
세이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유화를 수강하는 김신영(41·삼성동)씨는 “1000원강좌는 꼭 메모해놨다가 수강하러 오는 편이다. 친구들에게 연락해 모처럼 만나는 약속을 문화센터에서 하기도 한다. 일회 강좌라서 시간적 부담도 없고 1000원으로 몇 백배의 마음의 양식을 얻고 가는 느낌이다”며 만족해 했다.
최정미 리포터 elibrar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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