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리니지2가 보급되면서 지난 9년 간 무슨 일이 있었나, 게임×예술 ‘바츠혁명戰’은 리니지2의 바츠영토에서 일어난 5년간의 전쟁을 소개하는 전시다. 게임이 마니아의 세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동시대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바츠혁명은 게임에 참여한 유저(User)들이 절대 권력을 가진 소수집단에 대항해 자신들의 의지로 가상세계의 정의를 위해 싸운 사건이다. 어떻게 실재 사람들이 연대를 조직하며 협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가상과 현실세계의 사회성과 비교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현실에 대한 이상을 가상으로 확장하는 인간의 의식변화를 주목하게 했다.
2012년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기획전Ⅱ ‘바츠혁명戰’은 온라인상의 MMORPG구조를 오프라인인 미술관에 옮겨 놓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시에 초대된 예술가들은 캐릭터, NPC(Non Player Character), 퀘스트, 보상, 현실화의 다섯 가지 단계를 따라 구분된다. 가상과 현실세계가 때론 결합되고, 때론 철저하게 나뉘면서 게임 안에서 집단화하고 세계화하는 우리시대의 삶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이제 인간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가상공간에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일정 ~9월2일(일)
전시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
문의 031-481-700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