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중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놀라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사랑스런 우리아이를 위해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니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사실 스트레스란 아이의 기준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아이들도 있고 사소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에 약한 아이들은 어떤 증상을 자주 호소할까요?
배아프다, 머리아프다, 다리아프다.
다양한 원인으로 상기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아이들인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서 잘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이런 증상을 호소하면 구별을 잘 해야 합니다.
잠을 깊이 못자고, 꿈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아이도 성인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면불량이 옵니다. 특히 감수성이 높아서 예민한 아이들한테 잘 생깁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밥을 안 먹습니다
원래 밥을 안 먹는 아이는 스트레스성인지 비위가 약한 것인지 구별이 어렵지만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안 먹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이 잘 마르고 잘 헐며 입술이 잘 틉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강이 마르고 목이 답답하고 따끔거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구강점막에 미란이 잘 생기며 입술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눈이 피곤하고 시력이 떨어지고 흰자가 충혈됩니다.
알레르기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많이 해서 생길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원인이 됩니다. 동반되어 편두통이 생기고 건망증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소변을 자주 봐요
요로감염이나 방광염도 아닌데 소변을 자주 봅니다. 심하면 몇 분에 한번씩 화장실을 가는데 소변양은 적고 통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이밖에도 대변이상, 틱(tic), 음부소양감, 수족다한증 등도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들을 심기허, 심혈허, 심화상염 등으로 진단하며 심(心)과 화(火)를 다스리는 치료를 합니다. 스트레스는 감기와 같아서 피할 수는 없지만 이겨낼 수는 있습니다.
아이누리한의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