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진 빼셨다면 돼지갈비로 영양보충 하세요
너무나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있다. 지난 무더위 속 흘렸던 땀에 기운도 빠지고 입맛도 없는 요즘, 든든한 보양식 한 번 챙겨 먹으면 어떨까? 보양식 하면 보통 삼계탕이나 장어 많이 찾겠지만 흔히 먹는 돼지고기도 알고 보면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고 한다. 에너지를 만드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보다 10배 정도 많이 들어 있고 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여름철 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하니 말이다. 여름철 보양과 입맛 공략에 나선 돼지갈비 전문 ‘무안 막갈비’를 소개한다.
600여평의 텃밭에서 무공해 야채와 살살 녹는 막갈비의 조화
연일 이어지는 비속에 빼꼼히 나온 햇살 때문일까? 용인의 ‘무안 막갈비’로 향하는 길은 마치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는 느낌처럼 들뜨게 한다. 수원과 광주를 잇는 포은대로를 타고 죽 가다가 모현 교차로로 빠져나와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은 지역답게 멀리 보이는 산과 밭들이 싱그러운 늦여름의 정취가 느껴진다. 성인의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바위 두 개를 세워 입구를 알리고 그 사이를 들어오면 널찍한 주차장과 잘 꾸며진 정원이 손님을 맞는다. 이곳은 등심을 마구 섞어 만들었다고 이름붙인 ‘막갈비’가 유명하다.
여기에 맛있는 반찬들과 찌개가 곁들여지니 든든하고 맛있는 밥상이 된다. 특히 이곳의 음식들은 깔끔하고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식당 뒤와 인근에 구성된 600여 평의 텃밭에서 재배한 각종 야채들로 만들었기 때문인가 보다.
“가지, 토란, 상추, 고추, 배추, 마늘 등 없는 게 없어요.” 이 정숙 대표의 말처럼 기본양념은 물론 야채 식재료를 거의 자급자족하는 것. 농약을 안 쳐 작고 못생겼지만 묻은 흙만 그대로 털어 씻고, 바로 무쳐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렇게 좋은 무공해 식재료에 조미료를 넣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틈틈이 만들어 두었던 장아찌류와 묵은 김치, 나물류, 직접 만든 드레싱 샐러드 등의 반찬들을 탐닉하다 보니 참숯위에서 막갈비가 잘 익어가고 있다. 적당히 잘 배어진 양념이 지글거리며 전통 참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고기의 모습에 침이 넘어간다.
막갈비는 일주일에 3번 양념을 만들어 손질한 고기를 재운 후 냉장고에서 5일 숙성시켜 손님상에 내놓는데, 배, 인삼, 대추, 샐러리, 양파 등 각종 채소와 한약재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양념소스는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으로 입에 감긴다. 또한 육질이 연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도 적당하다.
이곳의 밥상을 보면 건강함이 느껴진다. 세련되고 똑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정성과 많은 손길이 가야만 내 놓을 수 있는 음식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내 자식, 손자들에게 주는 음식이다’ 그런 마음으로 하는 거지요. 하하” 이 대표의 소탈한 웃음 속에서 그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도 몇 년 전 그대로의 가격을 받고 있다. (1만1천원)
사시사철 엽서 같은 정원, 민물상어는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
이곳에서 막갈비 만큼이나 인기가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상어다. 미니 폭포가 있는 연못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어 수십 마리가 노니는 모습이 볼 수 있어 깜짝 놀라게 된다. 민물 상어라 하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시선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이 있어 사시사철 방문하는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지금은 초목의 푸르름과 연못의 수련이 절정을 이루고 있으나, 봄이 되면 만개한 꽃들로, 겨울이 되면 눈 덮인 정원이 엽서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식사 후 데크에 마련된 파라솔에서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거나, 아이들과 함께 했다면 돌절구와 커다란 장독대도 보여주고 뒷 텃밭으로 살짝 가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채소들을 구경시켜줘도 좋겠다.
공간이 넓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가 답답하지 않고, 좌석이 많아 각종 크고 작은 모임에도 적격이다. 이곳의 맛있는 반찬들과 된장찌개, 돌솥밥으로 구성된 점심상차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
이곳의 손님들은 거의 가족 위주가 많다. 주변의 자연휴양림을 찾아왔다 한번 들러 보고는 단골이 된 손님도 많다고 한다. 그 밖에 인근의 둘러볼만 한 곳으로는 에버랜드, 한택식물원, 한터 조랑말 농장, 황새울 관광농원 등이 있다.
지루한 여름의 답답한 일상을 벗고 교외로 나오니 밥맛이 꿀맛이다.
문의 031-322-3492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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