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참인재개발연구소’ 윤지영 소장

지역내일 2012-08-26 (수정 2012-08-26 오후 2:12:07)

일하는 여성-‘참인재개발연구소’ 윤지영 소장
우리 모두가 바로 세상의 참인재!


오랫동안 성적 지상주의로 일관하던 교육에 다시금 ‘인성교육’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심각한 쟁점이 되어 버린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처방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인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건강해야 사회 또한 밝아지는 법. 폭력의 바탕에는 자존감 낮은 개인들의 열등의식이 깔려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자존감을 높이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내일에서는 참된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참인재개발연구소 윤지영 소장을 만났다.


학교폭력, 결국은 인성의 문제



참인재개발연구소 윤지영 소장

윤 소장은 (사)여성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기획홍보팀장을 거쳐 오랜 기간 여성인력관련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현재 (사)여성정책연구소 운영위원이기도 한 윤 소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인성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접근에서 참인재개발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누군가 나서서 아이들의 인성과 진로에 대해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겠다고 진단을 내린 것.
이어 인재개발 연구와 함께 지역사회의 다양한 계층에게 리더십 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상 속에서, 세상과 함께 하는 참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리더십 교육은 기본적인 인성과 자질을 갖춘 내적 성품과 외적 성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더불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현재 사설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대다수의 리더십 교육은 참가비용이 만만치 않다. 넉넉한 집안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되고, 소외 계층의 아이들은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의 배혜정 교육인재 개발팀장은 “연구소가 지향하는 바는 취약 계층의 아이들이 리더십 교육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경력단절여성들도 리더십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연구소가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위해 노력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4C2S 리더십으로 인재 양성



학생들의 활동지 중 타임지 인물 표지

연구소가 지향하는 리더십은 ‘4C2S 리더십’이다. 윤소장은 21세기 리더에게 인성(Character), 역량(Competence), 창의(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과 섬기는 마음(Servant),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셀프(Self)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이 필요로 하는 덕목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된다.
얼마 전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캠프를 열었다. 수업은 쟁점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토론·토의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모든 수업에 메타플랜(metaplan)카드를 작성함으로써 참여한 구성원 전부가 한 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유도했다. 미래에 어떤 활약으로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됐는지 상상하도록 해 꿈을 구체화시키는 작업도 병행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된 캠프에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 대만족이었다고.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교실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아카데미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10명 정도의 인원만 모이면 언제든지 교육이 가능하다. 9월부터는 ‘부경대학교 지역사회서비스센터’에서 기장군에 있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전문성을 가지고 평생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나 심리학 전공자, 아동청소년 관련 전공자면 더욱 좋겠지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라는 윤 소장. 특히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리더십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역할도 차츰 해나갈 계획이다. 9월10일에 개강하는 부산카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는 ‘어린이/청소년 리더십강사과정’이 개설돼 윤 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지금 우리 사회는 눈앞의 성과에 연연해 정작 중요한 인성을 놓쳐 왔다. 이제라도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때다. 리더십은 거대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는 자기 삶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소장의 생각이다.
참인재개발연구소는 그 이름처럼 참인재 양성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미약한 출발이나 참된 노력들이 모여 큰 ‘응답’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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