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울퉁불퉁한 혈관?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한 인식부족과 잘못된 정보로 인해 ‘알 수 없는 고통’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야말로 예방,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란, 간단히 말하면 ‘고속도로 상행선 차량흐름의 정체 또는 역주행’이다. 사람의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뉘는데, 동맥은 심장의 펌프질로 순환되지만 정맥은 중력에 반하여 심장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피가 거꾸로 역류하지 않도록 판막을 가지고 있다. 이 판막이 열리고 닫히면서 피가 심장으로 올라간다.
동맥은 고속도로의 하행선, 정맥은 상행선이라고 비유한다면 이해가 쉽다. 상행선인 정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증상으로는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생기고, 다리부종, 경련(쥐), 저림, 가려움, 무거움, 피로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게는 종아리를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까지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노화에 의한 것으로 보거나 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외관상의 혈관 문제 뿐만 아니라, 출혈, 궤양, 피부변색, 피부염, 혈관염, 심한 경우 다리가 썩을 수도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두 가지 큰 특징
첫째,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 초기에 수술하면 쉽게 치료가능한데도 미루다 만성정맥부전증이라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한다.
둘째,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기 마련. 즉, 피의 역류를 일으키는 뿌리 되는 혈관인 원인부위가 반드시 있다. 그 원인부위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만약 그 원인부위를 간과하면 치료 후 반드시 재발한다.
하지정맥류의 근본 원인은 바로 피의 역류이다. 혈관이 튀어나온 하지정맥류의 경우는 일단 육안으로 보면 일반인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의 돌출이 없는 초기 하지정맥류의 경우는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며 피부안쪽의 혈관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진다. 피부 안쪽의 혈관에 혈액의 역류소견이 동반된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요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며 역류소견이 없는 경우는 혈관경화요법(주사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울퉁불퉁한 혈관은 피의 역류에 대한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하지정맥류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미루지 않고 진단받아 치료가 되도록 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일산 수외과
김정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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