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탐방-전주블랙펄즈 스케이트 동호회
스케이트 타고 고고~ 씽~ “무더위를 날려!”
빙판을 가르며 즐기는 짜릿함 있어
전국이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바깥온도가 38도에 육박하지만 실내온도는 영하. 빙상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름 더위는 온대 간대 없고 긴팔 옷을 입어야 할 영하의 날씨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여름을 이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팔을 쭉쭉 뻗고 속도를 내어 달리다 보면 묵었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정도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전주블랙펄즈(회장 이연섭) 스케이트 회원들을 만났다.
스케이트는 여름 운동으로도 제격
방학을 맞아 전주시 빙상경기장에는 많은 학생들로 북적댔다. 그 속에서 여러 명이 트랙을 폼 나게 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얼음 위에서 날렵해 보인다. 밝은 표정으로 코치의 지도 아래 맹연습 중인 전주블랙펄즈.
전주블랙펄즈는 가정주부에서부터 직장인, 퇴직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팀이다. 회원들 연령대도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4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블랙펄즈 회원들은 “스케이트가 동계스포츠지만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매력 있는 스포츠”라고 자랑한다.
이들은 매주 3회(월수금) 강습을 받고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초보자라도 강습과 동호활동만 꾸준히 한다면 회원들과 어울려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케이트 동호활동을 하면서 정보교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셈.
전주에는 ‘블랙펄즈’ 말고도 6개의 스케이트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케이트 활성화에 전주시의 도움이 컸다. 전주시는 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생활체육 종목으로 육성해왔다.
하체근력강화에 탁월한 효과
스케이트는 허리와 복부, 하체근력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관절의 유연성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추천해줄만한 운동이다.
또 스케이트의 매력이라면 속도감과 허리의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남기찬(71) 회원은 “손녀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고 ‘나도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며 “스케이트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속도감과 순발력, 유연성을 키워 하체근육과 허리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블랙펄즈 회원들은 체계적인 코치강습으로 스케이트를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부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우연히 생활체육으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고명희(60) 회원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젊은 활기와 자신감이 생겼다. 스케이트는 여느 스포츠 동호활동처럼 건강과 웃음을 함께 얻을 수 있어 회원들과 정이 돈독해졌다.
또 블랙펄즈는 매년 전국대회와 빙상인동호대회 등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도 갖는다.
고명희 회원은 “아침에 주부들이 무료하게 보내기 보다는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주부 스케이트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관심은 있으나 선뜻 나서기가 두렵다면, 일단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 위를 씽씽~ 달려 보자.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바깥의 폭염을 금방 잊게 될 듯하다.
<정보Tip>
전주빙상경기장은 연중무휴(설날, 추석 당일만 휴장)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빙상경기장은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한다.
◇ 야간 개장 = 빙상경기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야간개장 기간은 8월 25일까지다.
◇ 무료강습 = 야간개장과 함께 전북 빙상팀 대표선수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무료 강습도 해준다. 야간개장 기간인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강습이 진행된다.
◇ 사랑고백 이벤트 = 야간개장 기간 동안 이색이벤트도 진행한다. 사랑 고백 문구 프랑카드를 정빙기 측면에 설치하고 꽃다발이나 케이크 전달식, 상황에 맞는 음악송출을 통해 평생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벤트 비용은 무료이며, 하루에 한 커플씩 선착순 접수받는다.
한편 빙상경기장의 일일 이용권은 어른 3000원, 어린이 2100원이고 스케이트 대여료는 2000원씩이다.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문의 : 063-239-2535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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